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2021단종 어진 봉안식 봉행(선현 정부표준영정 100호)

여울가 2021. 11. 28. 23:06

선현 정부표준영정 100호
단종어진 봉안식 봉행

2021년11월 28일은 단종임금 승하 후 264주년이 되는 음력 10월24일이다.

영월은 조선의 6대 왕인 단종의 능인 장릉이 소재한 곳으로서 2007년 조선 왕릉 40기 중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인류가 보존하고 바꿔야 할 소중한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조선 6대 임금 단종은 1452년 12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나 1455년 15세에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병자옥사를 거치면서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관풍헌에서 1457년 17세에 죽임을 당하였다.

단종은 1698년(숙종24)에 이르러 왕으로 복위 되었으며 시호를 추상하여
순정안장경순돈효라 하고,
묘호는 단종으로 능호를 장릉이라 하였다.

영월군민들은 단종승하 후 장릉제례와 칡줄다리기,국장재현을 통해 단종의 영원한 영면과 재림을 기원하여 왔고 단종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영월군민들은 단종 선양 사업을 위해 단종에게 충신 추익한이 머루를 바쳤다는 전설을 형상화한 머루 진상도를 봉안하고 있으나 현재 영월군이 봉안하고 있는 머루 진상도는 국가 표준 영정이 아닌 단순 상상도이며 또 다른 단종 어진 이 혼재하고 있어 표준영정을 제작해야 한다는 시급성이 제기되어 왔다.

영월군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단종어진을 국가 표준 영정으로 제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2019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선현영정 제작 심의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어진 제작 작업을 추진하여 2021년 4월 1일자로 선연 정부 표준영정 제 100호로 공식 지정되었다.

단종어진은 정면 전신 교의좌상으로 그려졌고 전통적인 장황기법으로 족자로 제작되었다.

단종어진과 함께 단종어진 제작의 전 과정과 어진제작 추사기법을 담은 단종어 진추사의궤와 왕의 초상화인
어진 뒤에 드리우는 오병병, 단종어진 봉안식에 사용될 반차도를 함께 제작하였다.

금번 추사로 제작된 단종어진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왕실 문화 복원과 함께 영월군의 지역문화 특성화 추진에 필요한 문화적 관광자원 창출에 대한 기틀 마련, 어진 제작을 하게 됨으로써 영월군민의 삶 속에 역사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충절의 고장으로서 이미지 각인, 장릉경내에 위치하고 있는 단종 역사관에 단종어진을 연구 봉안함으로써 향후 후대에 남길 문화적 사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단종어진을 그린 권오창화백은 적장자로서 세손,세자,왕의 역할을
당당하게 하셨던 단종의 당당함에 중점을 두고 그렸다고 밝혔다.
단종어진은 다양한 역사적 고증을 수렴해 추사로 제작되었다. 조선왕조실록 등 사료와 전주 이씨 종중의 골상적 특징을 고려했다. 또 태조어진(경기전본)과 세조의진 초본의 공통된 특징을 추출했다.(가로1.2m*세로2m로 제작)

2021단종어진 봉안 행렬

https://youtu.be/n1Oy9tdh_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