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들과 떠난 청도(칭다오)여행
버킷리스트
8남매 중 막내인 나는
늘 형제들과의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었다.
남들과는 자주 어울려 여행을
다니면서 정작 내 형제들과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해서
막내 역할을 잘 못하며
사는 것이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계획한 중국 청도 2박3일...
아주 짧은 스케쥴이지만
80대가 3분이시고
70대가 5분이시고
60대는 나와 69세인 바로 위 언니...
이런 연령대의 형제들에게는
2박3일 일정이 딱 좋을 것 같아서...
아쉽게 이번 여행에 동참하지
못하시는 무릎 수술하신 둘째언니와
입원 중이신 셋째오빠 내외를
두고 가는 마음이 또 짠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문병과 음력1월 29일 생신이신
생신 축하를 겸해서 가족 모두가
보훈병원으로 모였다.
큰오빠 댁 큰며느리가 조카들 대표로
참석했고, 오랜 병원생활 간호에 지친
셋째올케에게 집밥을 드시게 하려고
바리바리 장만해서 우리만의 파티를
열었다.
동지팥죽과 찰밥,
맛있는 생김치와 각종 나물은
둘째올케가 맡았고
큰언니는 홍어회무침을 해 오셨다.
생일케잌은 큰오빠가 사 오시고...
즐거운 정담이 오가고
생축노래도 부르고
큰오빠 댁으로 자리를 옮겨
용술(?)과 과일, 안주로 포식하고...
여행 전야를 모두 함께 잘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해 준 친구 덕택에
3박4일로 늘어난 여행이 더욱 즐겁고
행복하다.
인천공항에서 먹는 아침밥은
넷째언니가 준비했고
군계란을 잔뜩 구워오신 셋째언니...
아침밥도 야무지게 먹고
이제 청도로 출발~~!!
할머니, 할아버지 군단의
청도여행 잘 다녀오겠습니다.
정수남님 문병 및 여행 전야제
생신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