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여행]단종 유배시 지내던 자규루와 관풍헌
* 단종이 유배시 지내던 곳, 자규루 및 관풍헌 *
영월읍에 있는 단종 유적지를 돌아보는
마지막 장소는 관풍헌과 자규루이다.
자규루는 단종(재위 1452∼1455)이
세조(재위 1455∼1468)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을 때
잠시 지내던 곳이다.
단종은 이 누각에 자주 올라가 자규시를 지었다고 한다.
자규란 피를 토하면서 구슬피 운다고 하는 소쩍새를 가르키는 말로
자신의 처지를 견주어 지은 것이다.
원래는 세종 10년(1428) 군수 신권근에 의해 지어져 ‘매죽루’라 불리웠으나
단종의 자규시가 너무 슬퍼 누각이름을 매죽루에서 자규루로 바꿨다고 한다.
그 후 많이 퇴락해 민가가 들어섰는데,
정조 15년 (1791) 강원도 관찰사 윤사국이 이곳을 돌아다니다
그 터를 찾아 복원하였다.
* 영월 객사의 동헌 건물, 관풍헌 *
관풍헌은 영월읍 영흥리 984번지에 있는 것으로 본래 영월 객사의 동헌 건물이다.
단종은 본래 청령포에 유배되어 있었는데,
마침 홍수가 나서 이곳으로 옮겨와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를 즈음해서 단종 복위운동이 계속해서 일어나곤 해서
세조는 결국 단종에게 죽음을 내림으로써 이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1457년(세조 3) 10월 24일 단종은 금부도사 왕방연이 가지고 온 사약을 먹고
또 공생 화득이 목을 졸라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그때 이렇게 비참하게 죽음을 당한 곳이 바로 이 관풍헌 앞마당이다.
현재는 보덕사 소유로 되어 있으며 포교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격루를 바라보면서 단종이 읊었던
자규시를 들려주었다.
친구들은 단종의 심정이 되어 모두
침통한 표정들이어서 다시 분위기 바꿔서
영월역으로 내 달렸다.
오늘 전국의 여성 군의회의원들의 워크샵을
마친 친구가 영월역에 4시50분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어서 친구 마중 나갔다.
#단종자규시
#자규시
원통한 새 한 마리가 궁궐에서 나오니
외로운 몸 그림자마저 짝 잃고 푸른 산을 헤매누나
밤은 오는데 잠들 수가 없고
해가 바뀌어도 한은 끝없어라
산에 두견새 울음소리 끊어지고 달이 흰 빛을 잃어 가면
피 흐르는 봄 골짜기에 떨어진 꽃만 붉겠구나
하늘은 귀먹어 하소연을 듣지 못하는데
서러운 이 몸의 귀만 어찌 이리 밝아지는가
관풍헌과 자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