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장릉-장판옥,배식단,홍살문,배위
#영월장릉
(6)장판옥
임금이셨던 단종을 편안하게 모시려고 애쓰다가 숨져가신 충신 268인을 모신 사당이다.
1791년 정조가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의 위패를 장릉에 모시고 매년 한식날 제향하라는 특명을 내려 세워진 것이다.
정조는 계유정란 때부터 단종이 사사될 때까지 그에 연루되어 죽은 억울한 인물을 조사하라는 어명을 내렸다.
이에 신하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을 거명하며 명단에 올릴 것을 진언했다. 이때의 일이 『정조실록』에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그 결과 충신이 32인, 조사(관리와 선비)가 186인,
환자군노(환관과 군대 노비)가 44인,
여인이 6인, 총 286명이었다.
장판옥에는 이분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4개의 넓은 판이 위패로 모셔졌다. 장판옥이란 넓은 판자에 모셨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그해 3월 한식날 정조는 친히 비문을 짓고 예조판서를 보내 고유제를 지냈는데, 장릉 위로 한줄기 서기가 일어나 축판의 작은 글씨를 촛불 없이도 읽을 수 있었으니 모두들 이는 단종의 혼이 감응한 것이라고 기뻐했다고 한다.
장판옥 위패에 새겨진 이름을 보면 안평대군, 사육신, 생육신 등 단종 애사의 정변 중에 희생된 이름뿐만 아니라 범삼, 석구지 같은 노비 이름과 아가지, 덕비 같은 여인의 이름들이 들어 있어 이를 읽다보면 죽은 노비와 여인네들의 영혼까지 위로하는 그 자상한 마음 씀에 절로
경의를 표하게 된다.
정조는 불의에 희생된 모든 분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이렇게 나타낸 것이다.
오늘날로 치면 국가유공자,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매년 기리는 제단을 설치한 것이니 이 장판옥과 배식단은 조선왕조가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을 30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끝내는 찾아내어 기리고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이들께는 사죄를 했다는 사실을 중언하는 자랑스러운 유적이다.
'장판옥'에는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위 32인, 조사위 186인, 환자군노 44인,
여인위 6인 모두 268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단종제향 시 충신제를 함께 올린다.
가장 오른쪽에는 여성 6명의 신위가 있는데 음양설의 남좌여우를 따랐다.
왼쪽이 양이고 오른쪽은 음이라 남자는 왼쪽이 중하고 여자는 오른쪽이 중하다는 뜻이다.
이래서 맥이나 손금등도 여성은 오른쪽, 남성은 완쪽을 취한다.
여성은 혼인을 하면 소생의 근원인 어미가 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우선하여 공경 받아야 하므로 오른쪽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모든 예식에서도 타인이 보았을 때 여성은 남성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제례를 지낼 때도 오른쪽이다.
(7)배식단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들을 배향하기 위해 1791년(정조15)에 장판옥을 세워 268인의 위판을 모시고 단종제향 때마다 위판을 정단(正壇,32인)과 별단(別壇,236인)에 모시고 배향하는 충신제를 함께 올리고 있다.
장판옥(欌版屋) 바로 앞에 있는 배식단(配食壇)에 단종대왕 신주(端宗大王 神酒)와 제물을 차려 놓고 충신위 등 영령을 추모하는 제사가 단종제향 후에 진행되게 된다.
배식단(配食壇)은 제사 지낼 때 제물을 차려 놓는 곳으로 네 자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신분의 차이에 따라 배식단의 높이가 각기 다르다.
충신단(忠臣壇), 조사단(朝仕壇), 환군노단(宦軍奴壇), 여인단(女人壇)으로 구분된다.
(8)홍살문
홍살문은 그 안쪽에 신성한 왕릉이나 향교, 사당 등이 자리 잡고 있으니 방문객들에게 경건한 마음가짐과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라고 세워놓은 문이다.
혼의 영역에 들어서기 전에 다시 한번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예를 갖추어 들어서는 문으로, 홍살문에서 정자각 사이의 공간에 대하여 성세(신의 세계)와 속세(인간 세계)가 공존하는 제향 공간이다.
(9)향어로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박석이 깔린 길이다.
신향로로 부르는 왼쪽 살짝 단이 높은 길은 임금이 내린 향과 축문을 봉안한 자와 신만이 걷는 길이며,
오른쪽 약간 낮은 단의 길은 어로라고 하며 임금 또는 어명을 받은 제관이나 집례자가 걷는 길이다.
신향로와 어로를 합쳐서 향어로라고 부른다.
(10)배위
홍살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제법 큰
네모 박석이 있다. 이곳에서 능침을 향하여
절을 4번 올리면서 저는 누구누구입니다...
하고 고하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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