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영월아카데미_얼씨구 좋다,한국인과 국악

여울가 2022. 8. 11. 13:57

영월군 자치행정교육과(평생학습팀)에서는
정기적으로 영월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의 저명한 인사를 초청하여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나 노래, 연주 등을 듣는 평생교육의 일환이다.

올해들어서 네번째를 맞이한 영월아카데미는 국악인 박애리씨를 초청해서

지난 8월 10일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영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었다.

‘얼씨구 좋다! 한국인과 국악’이라는 주제로 재미와 감동이 담긴 국악에 담긴 이야기와 장단이론과 실습,

그리고 판소리 한대목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판소리에는 삶의 희노애락이 다 들어있어서
실제 본인이 겪어보지 못한 상태로 부른다면 그 맛은 내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직접 사랑, 이별, 육아 등 엄마가 된 후에 부르는 판소리는 그 깊이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세월을 품고 불러내는게 바로 판소리다.
왜 노래가 아니고 소리라고 하는가?
의태어와 의성어 그리고 사설이 다 들어 있는 게 판소리이다.
민요는 백성들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부르는 반면 판소리는 사람을 초대해 놓고 그 앞에서 부르는 것이다.
이때 판은 공간(무대)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1고수 2명창이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1관객 2고수 3명창이라며
관객들의 기를 팍팍 살려 주었다.

입담도 좋고
간간히 불러주는 판소리도 좋고
보조 의자까지 가져다가 앉을 정도로
객석이 가득찬 가운데 박애리 님의 구성진 한 판이 정말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

판소리 흥보가 박을 타는 장면을 불렀고 앵콜로 부른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를

함께 부르면서 이 힘든 시기를 잘 살아갈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준 감사의 시간이었다.

강연 후에 일일히 사진도 함께 찍어줘서 그 겸손함이 돋보인 박애리 씨는 춤꾼 가수 팝핀현준을 남편으로 두고 있다.

판소리, 흥보가 박타는 장면

https://youtu.be/HbON86xwJGo


박애리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1994년 전주 대사습놀이 학생부 판소리 부문 장원과 2005년 남도 민요 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9년엔 제46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