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8 캄보디아,베트남

호치민 생가와 호치민 묘소

여울가 2018. 11. 2. 21:46

2018.10.28

 

#호치민생가와 호치민묘소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이며 영웅인 호치민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사랑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얼마나 존경심이 극에 달했으면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사이공'이라는 도시 이름을 호치민에게 헌정 했을까요?

 

하노이에는 호치민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주석궁과 묘지, 호치민 박물관이 있을 뿐더러 시내 곳곳에 그의 동상도 서 있다.

하지만 호치민의 생전 모습을 가장 잘 느낄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호치민 생가이다.

 

1954년부터 1969년 숨을 거둘때까지 그가 살았던 나무로 된 2층집인데,

최고 지도자의 가옥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왜 그를 영웅으로 여기고 끝없는 존경을 보내며 사랑하는지,

이 곳에 오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어지간한 가정집 같은 2층 목조주택으로

앞에 호수가 있고, 정원에는 자몽이 익어가고

있었다.

 

현재 호치민의 유해는 러시아에 가 있다고

한다. 당연히 호치민은 자신은 화장을 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베트남 공산당은 1969년 그가 죽자마자 위대한 지도자의 말을 바로 거부하고

온 나라에서 천연재료들을 가져다가 저 커다란 묘를 지었다.

 

호치민의 유해를 방부처리해 전시하기로 했다.

 허나 나라 사정이 열악한 베트남이 첨단 과학이 필요한 방부처리를 스스로 할 수는 없는 법...

주검 방부 원천기술 보유국인 러시아에 부탁해 방부처리를 했다.

 지금도 호치민의 주검은 러시아에서 방부처리를 주기적으로 하느라 1년에 3개월은 기념관 문을 닫는다.

 

아무튼 유해도 없는 묘지를 하얀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앞뒤로 지키고 서 있었다.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그리고

프랑스 지배시 프랑스총독 주택 등을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