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175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나들이

봉화에 있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에 다녀왔다. 봉화가 먼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가까운 거리였다. 백두대간 수목원은 2017년에 문을 연 수목원으로 그 크기가 아시아에서 최대넓이고 세계적으로 두번째로 넓은 수목원이라고 한다. 넓은 만큼 전체를 둘러보기엔 역부족인 것 같고 트램을 운행하고 있어서 단풍나무원역까지 트램을 이용하고 그 다음은 도보로 걸었다. 야생화 언덕에는 털부처꽃과 긴산꼬리풀이 색깔을 맞춰 예쁘게 피어 있고, 그 위로는 분수와 계곡이 흐르는 암석원이 있다. 그 위로 더 올라가면 자작나무 숲이 나온다. 또 이곳엔 축구장 6개 크기의 호랑이 숲이 있는데, 멸종위기인 백두산 호랑이를 생육 조건에 가장 잘 맞춰서 보호하고 있다. 입구와 가까운 곳에서 수련 구경을 했는데 빅토리아 수련의 가시를 한번 만져..

옛 선비들의 정취가 남아있는 영주 무섬마을...

영주는 부석사나 소수서원, 선비촌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양반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무섬마을을 잠깐 둘러보게 되었다. 양반마을이자 선비마을인 무섬마을은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전통마을이다.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이다. 수도리는 이름 그대로 내성천이 마을의 3면을 감싸 안고 흐르고 있는데, 중국 섬계 지역의 지형과 비슷하다고 하여 '섬계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옛 선비들의 삶까지 엿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곳인데 마을 앞을 휘감아 도는 맑은 강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이 반짝이듯 펼쳐지며, 소나무와 사철나무 등이 숲을 이룬 고즈넉한 산들이 강을 감싸 안고 이어지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평화롭고 고요한 마을이다...

육지 속의 섬 회룡포 전망대와 장안사

육지 속의 섬 회룡포... 언젠가 미스트롯에 출전한 가수 김다현 양이 회룡포 노래를 준비하면서 엄마와 함께 회룡포전망대에 오른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이 때 나도 저곳 회룡포에 한번 가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드디어 그 회룡포 전망대에 오르게 되었다. 회룡포의 모습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신라시대 고찰 장안사를 지나서 오른쪽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 양쪽으로 멋진 시화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올멍쉬명하며 시도 읽고 풍경도 감상하면서 올라갔다. 회룡대 정자에는 일가족 세명이 낮잠을 즐기는 중이라 조심 조심 아랫쪽 전망대로 내려갔다. 얼마나 가뭄이 심했는지 회룡포마을을 구비도는 강물이 거의 다 말라 있었다. 강물이 350도 휘감아 돈다는 회룡포는 명승제16호로 지정된 곳이다. 강물이 있었다면 ..

충의공 엄흥도 묘역 참배

해설사 동기들과 함께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충의공엄흥도 묘소를 찾아 나섰다. 2년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길이다. 고향의 메밀전과 막걸리를 성묘음식으로 준비했으니 많이 반가우셨으리... 한여름처럼 뜨거운 땡볕이 쏟아지는데 부치기와 막걸리를 진설하고 깊은 절을 했다. 바로 아래에는 둘째 아드님의 묘소로 보이는 자그마한 봉분이 함께 있었다. 충의공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암매장하고 첫째아들 호현은 문경으로, 둘째아들 광순과 본인은 군위로, 셋째아들 성현은 함경도에서 숨어 살게 하였다. 둘째아들과 함께 살게 된 것은 첫째 아들은 대를 이어야 해서 본인이 함께 살면 위험할까 봐 둘째와 살게 되었다고 한다. 봉분 위의 마구자란 잡초들을 대충 정리하고 어르신의 충절에 감사드리면서 그늘에 앉아서 음복하고..

부산,거제도 맛집 투어

2박3일 중 먹게 된 부산.거제의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맛있었다. 하지만 멸치쌈밥은 앞으로는 안 먹게 될 것 같다.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확 트이는 바다 구경도 실컷 했다. 부산 맛집 낙곱새 개미집의 낙곱새볶음과 연포탕을 시작으로 산꼼장어 구이,부산어묵,떡뽂이, 새우튀김,돼지국밥,해물탕,막썬회, 해산물,매생이굴떡국, 멸치회무침, 멸치쌈밥, 생굴무침,굴구이.... 2박3일 여행 중 산해진미 다 먹었네... https://youtu.be/sAbb2g4Ak1Y

[경남/거제]거제도 도장포마을 바람의 언덕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외도가는 배를 타는 도장포 선착장 부근의 바람의 언덕이다. 지심도에서 힘을 다 빼서 바람의 언덕을 포기하려다가 다시 힘을 내서 올라보니 살짝 언덕이라서 그닥 힘들지 않은 코스였다. 거제시에서 남쪽으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에 있는 언덕으로 도장포 유람선선착장에서 북쪽에 위치한 남해안과 접해있는 민둥산 형태의 언덕이다. 원래는 시조과의 야생식물인 띠가 자란다고 하여서 '띠밭늘'불렸다가 바다와 접하여 바람이 부는 언덕이라고 하여서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리고 있다. 북쪽과 서쪽, 동쪽으로는 남해안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풍차와 거제 도장포마을이 있고 거제 해금강으로 가는 유람선선착장이 있다. 풍차는 2009년에 네덜란드풍의 풍차를 축조하여 완공하였으며 이 언덕의 랜드마크로 뽑히고 있다. ..

[경남/거제]동백나무 울창한 지심도

동백섬이라는 지심도(只心島)를 찾아서 ​ 동백섬이라는 지심도는 섬전체가 걷기에 딱 좋은 길로 조성되어 있다. 면적은 0.356㎢ 해안선은 3.7㎢ 너비500m 길이 1.5㎢ 최고점97m로서 조선 현종 45년에 15가구가 이주하여 살았다고 문헌에 남아 있으며 1936년 한일 합방으로 주민들이 강제이주하게 되었고 그 이후 일본군 요새로서 1개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하다가 해방과 더불어 주민들이 다시 이주하여 현재 14가구 중 12세대 20여명이 밭농사와 과수원(밀감,유자), 민박으로 생활하고 섬 주변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지심도(只心島)는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보일 만큼 각종 수목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으며 섬 전역에 걸쳐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팔손이, 풍란 들 37종에..

[경남/거제]지세포항에서 지심도까지 가는 길

지세포항 숙소였던 호텔 '올거제'는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기 정말 좋은 호텔이었다. 더블침대,싱글침대가 있고 온돌방도 따로 있는데 호텔비도 저렴한 편이고 바다가 보이는 뷰이다. 지세포항에서 지심도에 들어가는 8시45분 유람선을 타게 되었다. 출발 시각에 여유가 있어서 주변을 돌아보았는데 천주교 순례길이 있고 돌고래전망대라는 곳이 있었다. 지세포항에서 4.9km인데 개인 여행이었다면 이곳을 둘러보고 싶었다. 근처 거제조선해양문화관에는 거북선의 실제 크기 모형이 있어서 인증샷 한장 찍고 지심도로 출발~~!! 지세포항에서 지심도까지... https://youtu.be/vrTYG61SusI

[경남/거제]거제도의 명물, 멋진 풍경을 뽐내는 매미성

거제도의 명물, 매미성 거제시 장목면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주민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 본인의 경작지를 보호하려고 오랜 시간 동안 천년 바위 위에 쌓아올린 성벽이다. 바닷가 근처에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는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이제는 유럽 중세 시대에 건축된 성처럼 되었다. 그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하나 없이 혼자 힘으로 쌓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지고 훌륭한 성벽이 탄생된 것이다. 마을 입구에 까페와 먹거리, 기념품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서 거제도를 찾는 사람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었다. 거제도 명물, 매미성 https://youtu.be/G548txKnk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