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충의공 엄흥도 묘역 참배

여울가 2022. 6. 22. 14:24

해설사 동기들과 함께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충의공엄흥도 묘소를 찾아 나섰다.
2년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길이다.

고향의 메밀전과 막걸리를 성묘음식으로
준비했으니 많이 반가우셨으리...

한여름처럼 뜨거운 땡볕이 쏟아지는데
부치기와 막걸리를 진설하고
깊은 절을 했다.
바로 아래에는 둘째 아드님의 묘소로 보이는 자그마한 봉분이 함께 있었다.

충의공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암매장하고 첫째아들 호현은 문경으로,
둘째아들 광순과 본인은 군위로, 셋째아들 성현은 함경도에서 숨어 살게 하였다.
둘째아들과 함께 살게 된 것은 첫째 아들은 대를 이어야 해서 본인이 함께 살면 위험할까 봐

둘째와 살게 되었다고 한다.

봉분 위의 마구자란 잡초들을 대충 정리하고 어르신의 충절에 감사드리면서

그늘에 앉아서 음복하고 산바람에 땀을 식히니 이것 또한 가슴 뿌듯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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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흥도(嚴興道, ?~?)는 

조선 전기의 문신, 충신이다. 본관은 영월이다. 강원도 영월(寧越) 호장(戶長)으로 있을 때, 세조의 명을 받은

금부도사에 의해 사사된 단종의 시신을 매장하였다. 

단종이 세조에 의해 영월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사람들은 화가 미칠 것을 두려워하여

단종의 시신을 돌보지 않았다. 엄흥도는 관을 비롯한 장례 기구 일체를 혼자서 마련하여 정중하게 장사를 치른 후,

벼슬을 내놓고 아들을 데리고 숨어 살았다. 

현종 때 송시열의 건의로 그의 자손이 등용되었고, 영조 때 그의 충성심을 기념하는 정문(旌門)이 세워졌고

공조참판에 추증되었다.
사육신과 함께 영월의 창절사(彰節祠)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충의(忠毅)이다.
<백과사전에서 발췌>

충의공 엄흥도 묘역 참배

https://youtu.be/Ll1aSuTEB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