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2 일본 다카마쯔,나오시마 22

일본의 공동 목욕탕_I ❤️ You

221215 나오시마의 미야노우라항 근처에 위치한 공동 목욕탕으로, 나오시마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나오시마 센토 I ♡ 湯(공중 목욕탕 아이러브유)이다. 일본의 아티스트인 오오타케 신로우가 실제로 입욕이 가능한 미술시설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입욕가능한 미술 목욕탕이다. 일본 각 지역의 다양한 오브제가 모여 있으며 배를 컨셉으로하였다. 일본에서 따뜻한 물을 말할때 유 라고 하기 때문에 이걸 응용해 ' I ♡ 湯 (아이 러브 유)'라고 지었다. 목욕탕의 내부와 외관은 물론 욕조와 내부그림, 화장실의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예술작품 그 자체이다. 남탕과 여탕을 구분짓는 곳에 대형 코끼리 조각이 놓여있고, 특히 남탕의 경우 욕조 바닥 타일에 동네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 주는 춘화가 그려져..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특급호텔 '레오마노모리'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특급호텔 '레오마노모리' 나오시마의 미야노우라항에서 다카마쓰 항으로 돌아가는 시간... 노을이 빨갛게 지고 있는데 하늘과 바다색이 너무 예쁘다. 온천을 하고 싶었기에 저녁 뷔페를 먹고 서둘러서 온천탕에 갔다.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나무들이 단풍이 들어있고, 별빛까지 반짝이고 있어서 정말 아름다운 밤하늘을 즐겼다. 이튿날은 조식 뷔페 후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짧았지만 많은 경험을 했고 매일 많이도 걸었던 여행이었다. 사실 이렇게 많이 걷는 줄 알았으면 난 아마도 이 여행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생은 많았지만 후회는 없고 잘 이겨내서 참 다행이다. 한국은 영하 10도를 내려가는 강추위 중이라서 갑자기 기온차가 나서인지 콧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함께 여행했던 금령언니랑 알콩달콩..

이에 프로젝트_고오 신사

(6)고오 신사(Go's Shrine) 2002년 이제 '이에 프로젝트'의 마지막 코스... 하루종일 뛰다시피 걸었는데 이제 산을 오르고 있다. 포기를 할까 하다가 다시 힘을 내서 발걸음을 내 딛었다. 고오 신사는 에도 시대부터 있었던 기존 신사를 스기모토 히로시(Hiroshi Sugimoto)의 설계에 의해서 다시 건립된 것이다. 오래된 건축양식을 바탕으로 한 신사 구조와 일본 고분 시대를 연상시키는 지하 석실을 유리 계단으로 연결시켜 시켜놓은 건축물이다. 이 유리계단이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고리라고 한다. 고대 일본 정신과 함께 스기모토 히로시의 독자적인 해석도 또 곁들여 표현된 구조물이다. 지하통로가 딱 한사람이 드나들 정도로 좁아서 6명씩 끊어서 관람을 하고, 나오는 길에 사진을 한장씩 찍어 주는..

이에 프로젝트_하이샤

(4)하이샤(Haisha)2006년 예전에 치과의원 겸 사무실이었던 하이 샤는 오오타케 노브로(Shinro Ohtake)에 의해서 통째로 그래픽/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는 건물에 폐전선 등 폐품을 이용하여 철탑,그림을 그리고 벽과 바닥에 페인팅을 하는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 과정을 표현하였다. 집 안에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이에 프로젝트_바둑회소

(3)바둑회소(Gokaisho),2006년 고카이쇼는 과거에 이곳에서 섬 젊은이들이 모여 바둑을 두는 장소였다. 스다 요시히로(Yoshihiro Suda)는 그의 목각 조각품인 봄의 나무와 실제 동백나무를 대조하여 동백꽃을 조각하였다. 똑같은 크기의 다다미 방이 양쪽에 있는데 한 공간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경계를 이루는 대나무가 한개 놓여져 있고, 다른 한 공간은 대나무 경계 너머로 그의 조각품 동백꽃으로 가득 차 있다. 이 곳에 있는 두개의 대나무 중 한개는 진짜 대나무이고, 한개는 조각품이다. 진짜같은 가짜... 가짜같은 진짜...

이에 프로젝트_이시바시

(2)이시바시(2006년) 일찌기 재염 사업으로 번창했던 이시바시 가문은 이시바시 저택을 히로시 센주(Hiroshi Senju) 작품을 전시하기 위하여 기증하였다. 히로시 센주는 세토내해와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으로 구성하여 안채와 정원이 일체가 된 '하늘 마당'과 곳간 안에서 자연광을 감상할 수 있는 'The Falls(폭포)' 그림을 그려서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초록 폭포도 볼 수 있다.

나오시마의 집이나 신사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에(いえ/집)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예술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나오시마는 옛날에 구리제련소가 위치했던 쇠퇴한 지역이었으나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거주 · 전시 공간, 작업실 등 창작 생활공간을 지원해 작품 활동을 돕는 ‘레지던시 사업’을 통해 현대미술이 살아있는 예술의 섬으로 변모한 곳이다. 이러한 도시재생을 이끈 것은 베네세그룹의 후쿠다케 소이치로 회장이다. 이에 프로젝트는 '혼무라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라고도 한다. 이에 프로젝트가 있는 동네가 혼무라이기 때문에... 도시로 나가는 인구 감소와 지역민들의 고령화로 곳곳에 집들이 많이 비게 되었다. 이곳에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외지인들이 이 섬 나오시마를 많이 찾게 되자 주민들은 길거리의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각 가정에서는 정원을 예쁘게 꾸미기 시작하였다. 1997년, ..

예술의 섬 나오시마의 조형물 구경

나오시마의 해변을 따라 걷노라면 곳곳에 조형물들이 숨어 있다. 베네세뮤지엄에서 바로 해안가로 내려섰더니 바다로 쭉 뻗은 스카이 워크가 설치되어 있다. 진달래장이라는 곳에 오후 2시10분까지 집합하라고 했으니, 11시 20분에 지중미술관에서 시작하여 약 세시간 동안 미술관 투어를 한 셈이다. 진달래장 근처 바닷가에 그토록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노란호박'을 만나러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쿠사마 야요이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서 모든 물건에 검은 물방울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 노란 호박을 1996년에 설치하자 너무나 유명세를 치루게 되었고, 나오시마 항구에 '붉은 호박'을 추가해서 설치하여 현재 두개의 호박이 있게 되었다. ‐------------------------ 쿠사마 야요이는 누..

미술관 호텔을 겸한 베네세뮤지엄 하우스

이우환미술관에서 10분 정도 언덕길을 걸어가면 높은 언덕위에 베네세 뮤지엄 하우스가 나타난다. 자연, 건축, 아트의 공생을 컨셉으로 하여 미술관과 호텔이 하나로 이우러진 시설인데 1992년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나오시마가 예술의 섬으로 거듭나게 된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는 베네세뮤지엄은 바깥으로 크게 열린 구조로 되어있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건물 안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미술관은 사진촬영을 허용하고 있어서 자유롭게 관람하면서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세토내 바다에 떠 내려온 나무 토막을 이용한 원형작품과 떠내려 온 쓰레기들을 납을 녹여서 돌돌 말아놓은 작품, 그리고 난파된 배를 그린 그림과 뭐라고 떠들어대는 수다쟁이 세남자 작품, 삶과 죽음을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