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3 사이판 19

사이판에서 먹은 음식들...

사이판에서 먹은 음식 사이판에서 먹은 음식은 조식은 호텔뷔페... 점심은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사 먹었고, 저녁은 되도록 한식을 먹었다. 뜻밖으로 한식당들의 음식이 맛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배추김치가 우리나라 식당에서보다 더 맛있어서 좋았다. 한식 맛집이 많이 있는데 청기와와 남대문을 추천한다. 청기와에서는 생갈비를 먹었고 남대문에서는 참치회를 먹었는데 두 곳 다 아주 친절하고 맛있었다. 특히 참치회는 한국에서 먹어 본 해동된 참치와는 완전 달랐다. 너무 기름진 음식들이 많아서 계속 배가 안 꺼진 상태로 지내다 보니 음식이 맛있다는 걸 잘 못 느꼈는데 먹물파스타가 오징어가 많이 들어가고 간이 잘 맞아서 다시 먹고싶은 음식이다. #사이판 #청기와 #남대문

사이판의 가로수는 불꽃나무(로얄 포인시아나)

사이판에는 따뜻한 날씨로 많은 꽃들이 피어 있다. 특히 가로수로 주황색 꽃나무가 무척 많아서 찾아보니 불꽃나무(flame tree)이다. 열대·아열대 지역에 가면 볼 수 있는 나무인데 붉은 꽃이 나무 가득 피어 있는 모습이 불이 붙은 듯해서 불꽃나무라고 부른다고...영어 이름은 로얄 포인시아나(royal poinciana)이고 아시아권에서는 '봉황목'이라고도 한다. 사이판에 이 꽃이 피기 시작한 4월에는 ‘불꽃나무 축제’가 열린다. 또 한가지 주황색 꽃이 있는데 처음에는 같은 꽃인 줄 알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꽃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잎이 완전히 다른 나무이다. 이 꽃은 화염수(火焰樹)이고 영어 이름이 'African tulip tree(아프리칸 튤립나무)'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보통 10미터 넘게..

사이판의 핫 코스 별빛투어...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는 건 누구나 좋아하는 일일 것이다. 영월도 별빛 조망이 좋은 고장인데 하늘이 넓지 않다. 산들이 많아서 시야가 좁다고 할까? 예전에 별을 보겠다고 몽골 초원엘 갔었는데 비가 오고 흐리고 맘껏 별빛을 보지 못했었다. 이번 사이판 여행 중 가장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것이 만세절벽 위에서 쏟아지는 별을 싫컷 볼 수 있었던 일이다. 두번 별빛투어를 나갔는데 첫날은 비가 간간히 내리다 그치다 해서 좀 아쉬웠는데 두번째 날은 맑아서 정말 좋았다. 별자리 앱을 켜서 밤하늘에 대어 보면 별자리의 그림이 척 나타나는 게 너무 신기했다. #사이판 #별빛투어

사이판 마리아나 미식축제(Taste of Mariana)

마침 사이판의 최대 문화축제인 마리아나 미식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저녁을 축제장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어디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건지 인산인해... 음식코너 앞에 긴 줄을 선 사람들이 끝이 없고 무대에서는 춤과 노래가 시끌벅적 제대로 축제 분위기이다. 이 미식축제는 매년 6월의 토요일마다 4차례 열린다고 한다. 요 근래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열리게 되었는데 올해로 24회차 축제라고 한다. 이 미식축제는 현지인(차모로) 전통음식을 비롯하여 사이판에 있는 유명 맛집(중식,일식,한식 등) 에서 참여하는데 가격대를 보니 실제 가게에서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바가지가 아닌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봉사한다는 의미가 더 커 보였다. 펼쳐진 식탁과 의자가 부족해서 ..

사이판의 현충원_American Memorial Park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작은 공원이다. 가라판의 중심에 위치한 녹음이 우거진 공원으로 하얏트나 피에스타 등의 호텔에서도 가까워 산책 코스로는 그만이다.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사망한 미군 희생자를 위한 위령비와 사이판 섬의 민간인 희생자의 비가 세워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설명해 놓은 방문자 센터도 있다. 땡볕아래인데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둘러보는데 어렵지 않았다. 점심을 먹은 서프클럽에서 인증 샷 한번 찍고 또 하루가 지나간다. #사이판 #AmericanMemorialPark

축복이 있는 성지, 산타 루데스 성지

축복이 있는 성지, 산타 루데스 성지 사이판 중심부에 있는 카톨릭교 성지이다. 사이판 원주민들이 섬에서 가장 성스럽게 여겼던 토속신앙 성지였는데 사이판인이 대부분 카톨릭교로 개종하면서 현재는 카톨릭 성지가 되었다. 성지에는 작은 크기의 성당과 함께 약 30cm크기의 성모마리아상과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성모마리아상이 거대한 반얀트리(벵갈고무나무;꽃말은 '변함없는 사랑', '영원한 행복) 뿌리들 사이에 세워져 있는데 태평양 전쟁 중 포탄이 난무하고 마을이 화마에 뒤덮였을 때도 이 성모상은 전혀 손상이 없었다. 1512년 마젤란이 최초로 예배를드렸다고하는데 스페인의 지배를 거쳐서 주민의 90%이상이 가톨릭 신자이다 보니 사랑받는 성지가 되었다. 원주민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가톨릭 성지이다. 성물방과 봉헌초를 ..

정글을 헤쳐서 포비든 전망대까지

금단의 섬이라는 포비든 아일랜드를 조망할 수 있는 포비든 전망대를 올랐다. 길 양쪽으로 나무가 우거져 정글을 이루고 산악 SUV를 렌트했는데도 차가 꿀렁꿀렁 흔들리고 무서워서 사진 한장도 못 찍고 전망대까지 올랐다. 포비든 아일랜드가 눈 앞에 떠억 펼쳐지고 저기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데 무서워서... 마주오는 차를 만났는데 어찌 피했는지 눈을 딱 감아버렸다. 어쨌든 아들은 이런 산악 운전을 엄청 즐겨하고 있었다.

사이판의 최고봉 타포차우산 정상에 오르다.

섬의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473m의 산으로 사이판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정상에 서면 섬의 360도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야말로 사이판 최고의 절경이라고 할 수 있다. 타나팍 리프에 홀로 떠 있는 마나가하 섬, 태평양의 파도가 밀려오는 동해안, 남부의 수수페 호, 게다가 멀리 티니안과 고트 아일랜드까지 전망할 수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이곳을 1944년 6월25일 미군 제8해병연대 소속의 소대가 10일에 걸쳐 가파른 경사면을 기어올라와 타포차우산 정상을 점령하였다. 당시 일본군들은 이곳을 비워둔채 산 아래에서격렬한 전투를 펼쳤다. 이로써 미군은 군사적으로 강력한 이점을 차지하게 되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산 저상에는 예수상이 사이판을 내려다보고 있고 사이판 비행..

사이판 대성당, 마운트 카멜성당

찰란 카노아의 타운하우스에 있는 사이판 최대의 성당으로 태평양전쟁 중 무참히 파괴된 국가를 재건하기 위한 염원을 담아 1949년에 건립하였다. 1984년 로마 교황의 명을 받아 북마리아나 가톨릭 성당을 총괄하는 대성당(Cathedral)으로 승격되었다. 성당 꼭대기에 예수님상이 서 계신다. 일본이 통치하던 시절 세운 신사의 등롱과 도리이가 남아 있어 특이한 조화를 이룬다고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미사 봉헌이 끝난 후에 성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이판 #마운트카멜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