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7년 이스라엘 13

이스라엘(6)-예수님의 무덤성당, 베드로의 회개성당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 새벽6시 예수님 무덤 성담에서의 미사... 이 무덤성당의 미사는 미리 예약을 해야함은 물론이고 예수님의 무덤 안에는 사제를 포함하여 3-4사람밖에 들어갈 공간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신부님과 선생님, 그리고 학생인 민규와 은솔이가 들어가기로 했다. 세례 갱신..

이스라엘(4)-갈릴리 호수, 쿰란 유적지,광야(2007.1월)

갈릴리 호수에서 배를 탄다. 호수 위를 맨발로 걸으셨던 예수님을 따라 우리도 호수를 맨발로 걷는다. 우리나라 태극기를 뱃머리에 게양하는데 갑자기 두고온 아이들 생각이 난다. 실바람이 볼을 스치고 파도가 속삭이는 동트는 갈릴리에서 우리는 주님의 숨결을 느낍니다. 바위틈에 숨어있는 지혜까지도 찾아내어 깨닫게 하소서... 베드로에게 이리 걸러 오너라 하신 주님, 주님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 시간 저희에게 어떤 은총을 주시려는지..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한 말씀만 하소서.... 갈릴리에서 주님이 베드로에게 물위를 걸어 오라 하신 성서 말씀을 읽고 깊은 묵상에 빠진다. 갈릴리의 갈매기 배에서 내리니 예수님의 배를 탔다는 증명서를 하나씩 나눠준다. 요르단강줄기를 따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여리고를 지나..

이스라엘(3)-빌립보의 가이사리아,베드로 수위권성당,오병이어 성당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땅과 들과 산과 호수를 보고 밟고 다니고 있다. 주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치유시키시고 기적를 보이시고 제자를 가르치시던 그 현장에서 주님을 묵상하며 주님이 걸으셨던 그길을 우리가 함께 걷는다. 버스로 먼 길을 떠났다. 가는 동안 세찬 빗줄기..

이스라엘(2)-거룩한 변모산성당, 수태고지성당(2007.1.4)

새벽에 기상... 룸메이트인 조 사라 형님과 성가를 부르고 오늘의 말씀을 서로 번갈아가며 읽고 묵상한 후 부등켜안고 기도를 드린다. 오늘 순례 두번째날...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 가이사리아에 간다. 로마 제국 시대에 통치를 받았던 팔레스티나의 행정,상업,종교의 중심지... 로마총독 빌라도가 이..

이스라엘(1)-마리아 엘리사벳방문성당,세자요한,예수님탄생성당2007.1.3)

벌써 5개월이 흘렀다. 성지 이스라엘을 다녀오고 난 후 마음이 지치고 생활에 쫒겨 순례기를 쓸 여유를 갖지 못했다. 마음으론 더 잊어버리기 전에 써야 할텐데 늘 생각만 하다가 모처럼 한가로움을 즐기다 순례기를 시작해 본다. 기억은 가물거리고 따끈함도 모두 식었지만 여행중의 메모를 들춰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