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7년 이스라엘

이스라엘(2)-거룩한 변모산성당, 수태고지성당(2007.1.4)

여울가 2007. 6. 23. 17:03

새벽에 기상...

룸메이트인 조 사라 형님과 성가를 부르고 오늘의 말씀을 서로 번갈아가며 읽고 묵상한 후

부등켜안고 기도를 드린다.

 

오늘 순례 두번째날...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 가이사리아에 간다.

로마 제국 시대에 통치를 받았던 팔레스티나의 행정,상업,종교의 중심지...

로마총독 빌라도가 이곳에 살았었다는 비석이 서 있는 곳...

로마 헤롯왕 시대에 사원을 건축했고 그 아들 필립보가 로마 황제 케사르의 성을 따서

가이사리아(Caesarea)라고 명명했다고...

헤롯왕이  건설한 고대 수로와 원형 경기장, 그리고 바다를 이용한 수영장,왕궁터등이

지금도 남아 있는 곳..

 바다 수영장

 빌라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명판

 

 

 

지중해 해안 평야를 따라 갈멜산에 오른다.

갈멜수도회가 시작된 곳...

십자군 전쟁에 패한 십자군 일부분이 갈멜산에 숨어들어

깊은 산속에서 은둔 생활을 하다가 공동체를 만든 것이 갈멜수도회라고 한다.

바알의 선지자와 엘리야가 겨뤘는데

엘리야의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으시고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번제물이 타 버렸다는 곳이다.

엘리야와 바알의 신앙 대결 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 알게해 준 곳..

야곱의 12지파수대로 돌제단을 쌓은 제대가 인상적이었다.

엘리야 예언자가 바알신을 밟고 있는 동상이 서 있다.

 

 

하느님의 정원이라고 불리우는 이즈리엘 평야를 지난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풍요롭고 농사가 잘 되는 곳이라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빵바구니라고도 불리운다.

이렇게 비옥한 땅이다 보니 이곳에서 20번 이상이나 전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즈리엘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다볼산에 오른다.

다볼산은 갈릴래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산이다.

예언자 데보라의 예언대로 바락이 가나안 군대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던

하느님 영광의 산증거로써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성스러운 산이다.

버스가 산정상까지 올라갈 수 없어 삼삼오오 택시를 탄다.

예수님께서 거룩한 변모를 하신 다볼산 성당 입구에서

그곳 신부님의 강복을 받는다.

 

 

 

오후에는 수태고지(성모 영보)성당을 찾았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예수님의 수태 사실을 전해 주었다는 장소에 세워진 성당으로

주후 4세기 로마 콘스탄타누스 황제때 세워진 이래 파괴와 복구가 다섯차례나 있었다 한다.

현재의 성당은 1969년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성당건축가 이탈리아의 무지오에 의해서 설계되어 건축되었다고 한다.

이 주님탄생 예고 성당은 중동 지역에서 성모님께 봉헌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 제단 앞에는 커다란 돌무덤이 보이고 이곳에서 미사를 드린다.

내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을 한명 한명 주님께 봉헌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옆에 있는는 성가정성당에 들렀다.

성요셉께서 예수님과 찍은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나자렛 마을에 있는 회당을 찾아 나섰다.

회당 성당을 가는 길 양옆에는 지금도 목수일을 하는 상점들이 많이 있었다.

예수님께서 어린 시절 다니셨던 회당 문은 일반인들을 위해 개방하지 않고 있어서

밖에서만 볼 수 있었다. 이 회당은 예수님 당시에 학교 역할까지 했을거라고...

카톨릭교가 억압받는 나라 이스라엘...

회교도가 차지하고 있는 성지는

우리에게 늘 벽으로 다가서기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갈릴리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골든 튤립호텔에서 오늘 생일을 맞은 나를 위헤

가족들이 케�선물과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준다.

멀고도 먼 주님의 땅에 와서 생일을 맞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