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7년 이스라엘

이스라엘(3)-빌립보의 가이사리아,베드로 수위권성당,오병이어 성당

여울가 2007. 6. 24. 01:13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땅과 들과 산과 호수를  보고 밟고 다니고 있다.

주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치유시키시고

기적를 보이시고 제자를 가르치시던 그 현장에서

주님을 묵상하며 주님이 걸으셨던 그길을 우리가 함께 걷는다.

 

 버스로 먼 길을 떠났다.

가는 동안 세찬 빗줄기가 순례객들의 마음을 가라앉게 만든다.

멀리 헬몬산(해발2,800m)엔 눈이 덮여있다.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을 찾아간다.

지금은 바니아스라고 불리운다.

이곳은 헤로데에 의해서 아름다운 도시로 꾸며졌으며

그의 아들 필립에 의해서 가이사리아라고 불리웠다.

우상숭배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엔 신과 직통한다고 믿는

많은 우상 신들을 섬기는 제단이 있었다.

이곳에서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너는 날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시자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한 곳이다.

 

  

주님의 선교센타가 있는 가파르나훔의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는다.

베드로 고기라고 하는 생선이 통째로 튀겨져 나왔는데

비린맛이 전혀 없이 참 맛있다.

 

 

갈릴리 호수에서 낚시를 하던 7명의 제자들이 한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하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저곳에 그물을 던지라 하시니 베드로가 잡은 고기만 153마리였다.

베드로의 수위권 성당에 갔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아침을 차려 주고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먹여 기르시오.(요한21:15)하며 사목권을 위임한곳이다.

베드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고 3번 물으셨던 것처럼

아녜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신다.

네, 예수님, 저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이런 대답이 자신있게 나오질 않는다.

제대 앞에 큰 바위에는 [MENSA CHRISTI]라고 쓰여 있다.

주님의 식탁이라고...

그 주님의 식탁에 엎드려 기도한다.

찰랑거리는 갈릴레아 호수 물이 성당 문턱까지 닿아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 발현 기념 성당에 있는 `그리스도의 식탁` 바위.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잔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3-4)"

갈릴리 호수 북쪽에 위치한 팔복산 위의 진복팔단 성당...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가르치신 곳이다.

참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신 성당의 지붕이 8행복을 의미하는 팔각형으로 되어 있고

8가지 행복을 나타내는 형상들이 바닥에  모자이크로 나타나 있었다.

정원의 꽃들이 너무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빗속을 헤치며 찾아간 곳은 타브가 성당 중앙 제대 모습.

5세기경 제작된 모자이크에는 물고기 두 마리와 빵 4개만 보인다.

 나머지 빵 한개는 예수께서 빵의 기적을 행한 곳으로 전해지는 바위 위에 마련된 제대에서

매일 거행되는 성체성사가 채워주고 있다고 한다.

일명 오병이어기적성당...

성당에는 다른 나라 순례객들의 미사가 끝났는지 신부님의 강복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들도 한줄로 서서 강복을 받고

 물고기2마리와 빵5개로 남자만 오천명을 먹이고도 남았다는 그날의 기적을 함께해본다.

 

 

 

오늘의 미사는 예수님의 가파르나훔의 선교쎈타에서 드린다.

이 선교센타는 어부 베드로 사도의 집터인데 배 모양으로 지어졌다.

2,000년전 어부의 집이었을 것을 증명하는 도구들이

성당 지하에 유리를 통하여 볼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회당은 예루살렘성을 향해 지어졌는데

회당의 기둥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그 넓이로 보아

이곳의 인구가 꽤 많았을거라는 걸  예측할 수 있단다.

[The Town of jesus]-예수님의 동네라는 간판이 살갑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