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냠냠쩝쩝 맛있는 요리 104

오늘 점심은 야채부침개로...

추석 연휴가 오늘부터 시작해서 18일까지 5일 동안이다. 직장인들에겐 황금같은 연휴가 시작되는 날... 난 일하는 중이다. 오늘 점심은 부추,감자,당근,파,청양고추,당귀잎을 잘게 썰어서 부침개를 만들어 먹었다. 난 젓가락 들고 구경만... 노각무침,감자볶음,호박볶음,고추볶음에 들기름,고추장 넣고 밥도 비벼서 비빔밥도 먹었더니 배가 불러도 너무 부르다. 후식으로는 포도,사과,파프리카,아이스크림까지.. 미리 추석을 쇠는 기분이다.

오늘 점심은 가지밥...

오늘 점심은 가지밥... 가지가 몸에 좋다는 건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지만 가지를 막상 대하고 나면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하기만 한데... 오늘은 동료가 가지밥을 해 와서 양념장에 맛있게 비벼 먹었다. 김에 싸서도 먹고, 간장에 담근 찐계란에도 먹고.. 얼마나 맛있던지 레시피를 들었건만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끄덕... 돌아서면 다 잊어묵네. 일단 대파를 길쭉 도톰하게 썰어 파기름을 낸 후, 채 썰어진 잡채용 순살 돼지고기,다진마늘을 넣고 볶아준다. 여기에 잘게 썬 표고버섯, 설탕조금, 액상 치킨톡, 굴소스 넣고 볶아둔다. 불린 쌀을 밭솥에 앉히고 볶아 둔 재료를 위에놓고 물은 평소 밥보다 조금 덜 부어준다. 밥이 다 된 후에는 잘 섞어서 양념장에 비벼서 냠냠~~♡ 가지밥 만들기 https://yout..

산초두부로 맛있는 점심

이곳은 역시 강원도 답게 야생 약초나 나물들이 흔하다. 가끔씩 산초 나무를 만나기도 하는데 산초는 기름으로 짜거나 장아찌로 담그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주 작은 양의 산초를 뜯어서 깨끗이 씻어서 말렸다. 열매는 초록이지만 말리고 나면 까맣게 변해있다.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두부와 산초 말린 것을 같이 익히면 산초에서 향이 배어나와서 영락없이 산초기름 맛이 난다. 모두들 둘러 앉아서 코로 향기를 즐기면서 입으론 냠냠... 산초는 줄기만 빼고 씨와 잎은 바삭바삭하니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비트 장아찌 담기

설구산방 회장님께서 비트농사를 지었다고 비트를 가져가라는 톡이 왔다. 도대체 비트를 어찌 먹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달려갔다. 비트가 얼마나 큰지 어른 얼굴만 하다. 얻어와서 동료들과 며늘에게 한통씩 나눠주고 나도 한통을 껍질 벗기고 깍둑썰어서 장아찌를 담갔다. 마트에 가서 샘표 장아찌용 간장을 사서 진간장과 꿀을 더 넣어서 간을 좀 더했다. 하룻밤 지나고 났는데 물이 많이 생겨서 싱거워지기에 진간장을 좀 넣는게 맞는거였다. 갑자기 생긴 비트를 이용해서 반찬을 만들고 나니 엄청 뿌듯하네.ㅎ (마늘까지 넣어서 만든 맛있는 간장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도리원 마늘맛'간장이다. 다음 장아찌는 도리원 간장을 사용해 봐야겠다.)

감자 맛있게 삶는 법

이것이 뭘까요? 삶은 감자입니다. 강원도에 살면서 옥수수와 감자 삶는 법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삼발이를 걸쳐놓고 쪄서 먹었는데 그게? 아니드라구요. 그냥 물에 소금 좀 넣고 푹 삶아요. 옥수수는 30분정도 삶다가 물을 따라버리면 끝이고, 감자는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익었으면 물을 완전히 따라 버린 후에 냄비 뚜껑을 닫고 두세번 가볍게 흔들어 줍니다. 그러면 감자들끼리 살짝 부딪혀서 분이 막 살아나요. 사진 속 감자들은 왜 그러냐구요? 방법을 알고 처음 삶아봤는데 너무 오래 삶았기도 하고 뚜껑닫고 너무 심하게 흔들었더니 저런 모양이 된거랍니다. 부서지긴 했지만 감자분이 많이 나와서 이 세상 감자맛이 아닙니다. 너무 포근포근 맛있어요.

곰취 장아찌 담그다

시골에 살면 좋은 점이 자연이 주는 선물을 접하기가 도시보다는 쉽다는 점이다. 귀농한 지인 집에 곰취나물이 많이 자라고 있으니 뜯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산자락에는 라일락꽃의 우리나라 원형인 수수꽃다리꽃들이 활짝 피어서 그 향기가 코를 찔렀다. 꽃향기를 맡으며 곰취를 채취해서 곰취장아찌를 만들기로 했다. 며늘 말에 따르면 어머님 장아찌가 맛있다며 장아찌를 달라고 해서 며느리 줄 곰취 장아찌와 손녀가 먹을 메추리알졸임을 만들었다. 육수를 먼저 끓여서 준비를 했다. 다시마,버섯,멸치머리,감초 등을 넣어서 육수를 물 대신 사용했다. 양조간장,식초,매실효소,육수를 모두 일대일 동량으로 넣고, 부패 방지를 위해 소주도 넣었다. 곰취는 소금물에 30초 정도 살짝 데쳤다. 온종일 살림하는 여자 놀이를 했더니 완전..

봄을 캐다

봄을 캐다. 냉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몇해 전 냉이라고 캤던 풀을 모두 버린 적이 있었다. 오늘 드디어 냉이가 어떻게 생긴 아이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일단 비슷하게 생긴 애는 뒷면이 희고 냉이는 앞뒷면 모두 초록이다. 오늘 냉이 몇뿌리를 캐서 된장국을 끓였다. 집에 있는 버섯과 바지락살을 함께 넣고 끓였는데 냉이 향보다는 바지락맛이 너무 진한 것 같다. 함께 끓이면 안되는건가? 봄에 나오는 나물은 모두 보약이라는데 보약 한사발 들이키고 나니 제대로 봄맞이를 한 기분이다. #봄맞이 #냉이된장국

배추 겉절이 담그다

요즈음 지인들이 채소들을 가끔 주신다. 상추,갓,쪽파 등을 얻어 먹었고 어제는 솎음배추가 우리집에 왔다. 겉잎은 된장국용으로 살짝 데쳐놓고 속잎은 쌈용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겉절이를 만들어봤다. 마른홍고추 물에 불려서 믹서에 갈고 찹쌀풀도 쑤고, 양파,쪽파,갓,당근을 채 썰어서 양념을 만들었다. 옅은 소금물에 세시간 정도 절였다가 물에 씻어서 건졌다. 조미료는 집에 아예 없어서 안 넣었고 매실액기스와 액젓,새우젓 등으로 간을 했다. 간을 보니 그런대로 맛있어서 김치냉장고에 넣었고, 나름 뿌듯한 시간이다. 나 김치도 잘 담그는 거 실화냐?

약성좋은 눈개승마 나물 맛있어요.

#눈개승마나물 눈개승마라는 식물을 난 처음 알게 되었다. 눈개승마는 고기맛,두릅맛,인삼맛 세가지의 맛이 난다고 하여 삼나물이라고도 한다. 3월 말에서 4월에 어린 순이 올라오는 봄나물로 삶아서 무침을 하여 먹고 생으로 먹기도 하고 쌈으로 먹기도 한다는데, 내가 눈개승마를 구입한 화천에서는 독이 조금 있으니 생으로는 섭취를 하지 말라고 했다. 꽃은 흰색으로 작고 꽃자루가 없으며 8~10송이씩 잎이 달리지 않은 가지에 모여 피는데 길이가 10~25cm 정도이다. 식용으로는 어린 순을 데치거나 말려서 나물로 먹으며, 한방에서는 해독제나 지혈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의 치료 및 예방제로 사용한다. 그 밖의 효능으로는 해열 등이 있다고 한다. 눈개승마는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2분30분 정도 좀 길게 삶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