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냠냠쩝쩝 맛있는 요리 99

감자 맛있게 삶는 법

이것이 뭘까요? 삶은 감자입니다. 강원도에 살면서 옥수수와 감자 삶는 법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삼발이를 걸쳐놓고 쪄서 먹었는데 그게? 아니드라구요. 그냥 물에 소금 좀 넣고 푹 삶아요. 옥수수는 30분정도 삶다가 물을 따라버리면 끝이고, 감자는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익었으면 물을 완전히 따라 버린 후에 냄비 뚜껑을 닫고 두세번 가볍게 흔들어 줍니다. 그러면 감자들끼리 살짝 부딪혀서 분이 막 살아나요. 사진 속 감자들은 왜 그러냐구요? 방법을 알고 처음 삶아봤는데 너무 오래 삶았기도 하고 뚜껑닫고 너무 심하게 흔들었더니 저런 모양이 된거랍니다. 부서지긴 했지만 감자분이 많이 나와서 이 세상 감자맛이 아닙니다. 너무 포근포근 맛있어요.

곰취 장아찌 담그다

시골에 살면 좋은 점이 자연이 주는 선물을 접하기가 도시보다는 쉽다는 점이다. 귀농한 지인 집에 곰취나물이 많이 자라고 있으니 뜯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산자락에는 라일락꽃의 우리나라 원형인 수수꽃다리꽃들이 활짝 피어서 그 향기가 코를 찔렀다. 꽃향기를 맡으며 곰취를 채취해서 곰취장아찌를 만들기로 했다. 며늘 말에 따르면 어머님 장아찌가 맛있다며 장아찌를 달라고 해서 며느리 줄 곰취 장아찌와 손녀가 먹을 메추리알졸임을 만들었다. 육수를 먼저 끓여서 준비를 했다. 다시마,버섯,멸치머리,감초 등을 넣어서 육수를 물 대신 사용했다. 양조간장,식초,매실효소,육수를 모두 일대일 동량으로 넣고, 부패 방지를 위해 소주도 넣었다. 곰취는 소금물에 30초 정도 살짝 데쳤다. 온종일 살림하는 여자 놀이를 했더니 완전..

봄을 캐다

봄을 캐다. 냉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몇해 전 냉이라고 캤던 풀을 모두 버린 적이 있었다. 오늘 드디어 냉이가 어떻게 생긴 아이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일단 비슷하게 생긴 애는 뒷면이 희고 냉이는 앞뒷면 모두 초록이다. 오늘 냉이 몇뿌리를 캐서 된장국을 끓였다. 집에 있는 버섯과 바지락살을 함께 넣고 끓였는데 냉이 향보다는 바지락맛이 너무 진한 것 같다. 함께 끓이면 안되는건가? 봄에 나오는 나물은 모두 보약이라는데 보약 한사발 들이키고 나니 제대로 봄맞이를 한 기분이다. #봄맞이 #냉이된장국

배추 겉절이 담그다

요즈음 지인들이 채소들을 가끔 주신다. 상추,갓,쪽파 등을 얻어 먹었고 어제는 솎음배추가 우리집에 왔다. 겉잎은 된장국용으로 살짝 데쳐놓고 속잎은 쌈용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겉절이를 만들어봤다. 마른홍고추 물에 불려서 믹서에 갈고 찹쌀풀도 쑤고, 양파,쪽파,갓,당근을 채 썰어서 양념을 만들었다. 옅은 소금물에 세시간 정도 절였다가 물에 씻어서 건졌다. 조미료는 집에 아예 없어서 안 넣었고 매실액기스와 액젓,새우젓 등으로 간을 했다. 간을 보니 그런대로 맛있어서 김치냉장고에 넣었고, 나름 뿌듯한 시간이다. 나 김치도 잘 담그는 거 실화냐?

약성좋은 눈개승마 나물 맛있어요.

#눈개승마나물 눈개승마라는 식물을 난 처음 알게 되었다. 눈개승마는 고기맛,두릅맛,인삼맛 세가지의 맛이 난다고 하여 삼나물이라고도 한다. 3월 말에서 4월에 어린 순이 올라오는 봄나물로 삶아서 무침을 하여 먹고 생으로 먹기도 하고 쌈으로 먹기도 한다는데, 내가 눈개승마를 구입한 화천에서는 독이 조금 있으니 생으로는 섭취를 하지 말라고 했다. 꽃은 흰색으로 작고 꽃자루가 없으며 8~10송이씩 잎이 달리지 않은 가지에 모여 피는데 길이가 10~25cm 정도이다. 식용으로는 어린 순을 데치거나 말려서 나물로 먹으며, 한방에서는 해독제나 지혈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의 치료 및 예방제로 사용한다. 그 밖의 효능으로는 해열 등이 있다고 한다. 눈개승마는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2분30분 정도 좀 길게 삶아준다..

쌉싸름한 머위김치로 봄입맛을 사로잡자.

요즘 씁쓸한 봄나물이 입에 땡겨서 무작정 봄나물 2가지를 구입했다. 머위1kg과 눈개승마1kg을 인터넷으로 시켰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앞이 캄캄했다. 머위는 생각보다 잎이 크고 눈개승마는 이곳에 이사온 후에 알게된 나물인데 뭘 해야할까? 내 선생님은 너튜브... 일단 머위는 김치를 담기로 했다. 줄기를 살짝 꺾어서 껍질을 벗긴 후,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데친 후에 찬물에 서너번 씻어서 물기를 꼭 짜 둔다. 김치 담글 양념은 그냥 내 맘대로 만들었다. 건고추는 물에 불려서 믹서기에 갈고 사과도 갈고 액젓과 매실액도 넣었다. 마늘,고춧가루,쪽파 썰어 넣고 비빔비빔 조물조물... 일단 시원하고 맛있다. 내 입맛에는...

맛있는 쪽파김치 담그기

지인이 직접 키웠다는 쪽파를 줘서 쪽파김치를 담궜다. 쪽파는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키포인트다. 멸치젓갈과 새우젓갈을 섞고 밀가루로 풀쑤고 사과 한개와 건고추 5개를 물에 불렸다가 믹서에 갈았다. 배즙과 매실액기스, 생강청을 넣고 마늘은 넣지 않았다. 물은 채수(미역,다시마,말린표고,말린 더덕)를 넣었다. 파뿌리는 깨끗히 씻어서 국물내기용으로 말렸다. 요즘 내 김치담기 실력은 날로 발전 중이다. 아직 정식으로 먹어보진 않았지만 간도 잘 맞고 맛있다. 딱 한줄기 먹어 본 결과이다.

봄비 내리는 날, 최고의 간식

봄비가 내리네요. 이런 날은 부침개가 답이지요. 부침개 재료는 쪽파,하루나,부추,애호박이랍니다. 재료는 모두 채를 썰어서 부침개선수(?)가 행주치마를 입고 프라이팬을 잡았어요. 부치는 대로 입속으로 쏘옥~~!! 향긋한 부침개 냄새를 진공포장해서 생각날 때마다 한모금씩 맡을 수 있었음 좋겠네요. 살다가 살다가 이렇게 부침개 많이 먹은 날은 없었던거 같아요. 비가 내립니다. 봄비... 진달래,개나리도 좋아하는 봄비 내리는 날...

봄이 준 선물, 민들레 김치 담그기

봄이 오면 뭐니뭐니 해도 봄나물을 캐야 하는거다. 민들레들이 이곳 저곳 대지를 뚫고 빼꼼히 고개를 내밀더니 며칠만에 양팔까지 모두 드러내 놓고 있다. 너희들이 노란꽃을 피울 수 있도록 놔둬야 하는데 한 공기 무칠 정도만 캐 갈게. 용서해 주라. 내 손녀는 양지쪽에 막 피어나려는 민들레를 보더니 즈네 엄마에게 강아지를 얼른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고... 엄마가 읽어준 동화 '강아지똥' 에 그 귀한 강아지똥이 거름이 되어 민들레의 뿌리에 닿아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되어 있기에... 그 고운 민들레를 채취하여 민들레 김치를 담궜다. 이젠 레시피가 없어도 적은 양의 김치는 자신있게 담글 수가 있게 되었다. 작은 그릇 3개에 나눠 담았다. 한개는 며느리, 한개는 도시락 반찬으로 공용, 또 한개는 집에서 내 ..

고소한 멸치볶음 만들기

냉동실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잔멸치를 볶아보았다. 언젠가 친구네에 갔을 때 멸치볶음을 엄청 맛있게 만드는 걸 봤고, 또 흉내도 내 보았지만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멸치볶음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볶는데 일단 보이는대로 한가지 방법을 선택해 보았다. 설탕을 넣지 않아서 단맛은 없지만 도시락 반찬으로 괜찮을 것 같다. 고소한 멸치볶음 만들기 https://youtu.be/Kwig1QzyH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