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냠냠쩝쩝 맛있는 요리 99

입맛 돌아오게 하는 양파김치

바다를 보러 가다가 우연히 태백 통리 5일장 구경을 하였다. 시골 5일장치곤 규모가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햇양파 한단에 5천원..,. 너무 싸서 한단 사서 양파김치를 담가 보았다. 오이와 부추를 함께 넣었고, 부추가 많이 남아서 따로 부추김치도 담갔다. 맛은 잘 모르겠지만 좀 싱거운 듯 하다. 일단 봄 입맛에 상큼한 아삭거림이 있어서 넘 맛있는 거 같고, 상당히 뿌듯한 날이다.

맛있는 진미채무침 만들기

쉬는 날 도시락 반찬 만들기... 다 늙어서 내가 도시락을 싸들고 일터에 나갈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도시락 반찬 만들기 돌입... 오늘 주력 반찬은 진미채무침이다. 레시피에는 물로 헹구라고 나와 있지만 요리 천재 세실은 진미채를 채반에 놓고 수증기로 찌는 걸 봤었다. 그래서 나도 찌기로... 다 만든 후 맛을 보니 맛있긴 하지만 뭔가 2% 부족... 이유는 집에 마요네즈가 없어서 생략했더니... 부랴부랴 슈퍼에 다녀왔다. 마요네즈 사러... 훨씬 고소하고 촉촉하고 완전 맛있당~~♥ 낙지젓갈도 무치고 견과류도 다시 볶고 더불어 미역국까지 끓여놓으니 오늘 하루가 뿌듯하다.

들깨가루 자박자박한 애호박고지 나물 만들기

설날을 미리 준비하는 의미로 들깨가루 잔뜩 넣은 애호박고지 나물을 만들어 보았다. 지난 가을에 친구가 농사지은 호박을 가져왔기에 썰어서 말려 뒀었다. 손이 좀 많이 가는 거 빼곤 어렵진 않으나 간이 호박에 완전히 다 들지 않은 듯한 맛이 되어 좀 아쉽네. 설날 아침에 먹을 나물 두종류 완성~!! 들깨가루 자박자박한 애호박고지 나물 만들기 https://youtu.be/XkvOrnGR3Yk

묵나물 볶기...쉽네...

나 도시락 싸는 여자가 되었다. 평생 도시락이라곤 싸 본 적이 없는데 이 늙으막에 도시락이라니... 전국적인 학교급식이 시행되기 전에 큰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 난 도시락을 쌀 일이 무서워 사립학교에 보낸 내가 아니었던가... 도시락을 그냥 나 혼자 먹는 거라믄 신경쓸 일이 없는데, 여럿이 펼쳐놓고 먹는 상황이라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니다. 그리하여 취나물인지? 곤드레나물인지? 집에 있는 묵나물을 볶았다. 레시피는 그냥 호박나물 만드는 레시피로... 신기하게 다 해놓고 맛을 보니 아주 그럴듯하네.ㅋ 일단 맛있다. 얼른 내일 아침이 왔음 좋겠네... 도시락 싸게... 이 다음은 견과류 조림을 도전해 봐야지...

등갈비김치찜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다

신김치가 남아 있어서 돼지 등갈비를 사다가 등갈비김치찜을 만들어 보았다. 뼈의 핏물을 빼는 방법은 뚜껑을 열어 놓은 채로 팔팔 끊인 후 그대로 30분 정도 놔 뒀다가 찬물로 깨끗하게 씻어준다. 김치가 너무 신 경우에는 식용유를 좀 부어주면 신맛이 감해 진다. 재작년 김치인 듯 완전히 신김치에 등갈비를 넣고 중불에서 오래오래 끓였더니 맛있는 등갈비 김치찜이 완성되었다. 찜통 채 들고 아들집으로 가서 맛나게 저녁을 먹었다.

북미 인디언도끼를 닮은 "토마호크 스테이크' 요리해보기

요즈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매끼 밥 먹는 일이 장난 아니다. 며늘이랑 나랑 뭔가를 해 먹였더니 이번엔 아들이 뭔가를 해 주겠단다. 그것은 북미인디언도끼라고 부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인터넷에 주문할 때 고기의 크기를 감당할 수 있는 팬이 없어서 아예 손잡이 부분이 되는 뼈는 잘라서 보내달라고 주문을 했단다. 올리브유와 버터에 튀기듯이 굽는 아주 두꺼운 고기는 세가지 부위의 맛이 나는 것이 특색이란다. 난 처음 먹어봤는데 기름기 쫙 빠져서 담백하고 부드럽고 고기의 풍미가 잘 느껴지는 맛이었다. 겉이 타 보일만큼 익혀야 하지만 탄 맛은 안 났고 엄청 맛있어서 다음에 또 먹자고 콜~~!! 오늘의 요리는 '토마호크' https://youtu.be/Wh8mVyRDy40

통삼겹살 오븐구이 기가 막힙니다

며느리가 오븐요리를 해 보겠다고 시장을 봐 왔다. 그동안 오븐은 그저 음식을 덥히는 일만 하고 있던 터라 큰맘먹고 진정한 오븐 요리에 도전해 보겠다고... 축협마트에서 산 통삼겹도 좋았겠지만 무엇보다도 간이 너무 잘 된 통삼겹살 오븐구이는 백점 만점에 백만점이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소맥의 술안주로, 김장김치와 싸서 밥 반찬으로 너무 맛있어서 야채구이가 다 완성되기도 전에 고기를 거의 다 먹어버렸다는 사실... 며늘아, 너 음식 솜씨 진짜로 끝내준다. 우리 이거 다음에 또 해 먹자. 며느리표 생삼겹 오븐구이 https://youtu.be/ObWEPbqwTYs

친구네 농사지은 야채로 반찬만들기

친구 아들이 올해 처음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거대한 비닐하우스에 오이와 호박농사를 하는데 하필이믄 시작한 해에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를 구할 수가 없게 되었다. 별 수 없이 온 가족이 비닐하우스에 매달리는데 하우스 안의 온도가 45도 이상이 되어 작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상상으로만 생각해봐도 숨이 턱턱 막힐 거 같은데... 상품으로 나갈 수 없는 아이들... 모양이 나쁘거나 포장규격보다 크든가 더 작든가... 이런 아이들은 버릴 수 밖에 없다는데 그런 아이들을 좀 가져왔다. 그리하여 난 평생 처음으로 오이피클을 담아보았다. 호박으로는 새우젓 넣어 나물을 만들고, 크기가 큰 것으로는 된장찌개를 끓여 먹어야겠다. 친구 가족의 피와 땀이 서린 호박과 오이를 받아먹으면서 농사가 대박나서 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