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냠냠쩝쩝 맛있는 요리 104

쌉싸름한 머위김치로 봄입맛을 사로잡자.

요즘 씁쓸한 봄나물이 입에 땡겨서 무작정 봄나물 2가지를 구입했다. 머위1kg과 눈개승마1kg을 인터넷으로 시켰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앞이 캄캄했다. 머위는 생각보다 잎이 크고 눈개승마는 이곳에 이사온 후에 알게된 나물인데 뭘 해야할까? 내 선생님은 너튜브... 일단 머위는 김치를 담기로 했다. 줄기를 살짝 꺾어서 껍질을 벗긴 후,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데친 후에 찬물에 서너번 씻어서 물기를 꼭 짜 둔다. 김치 담글 양념은 그냥 내 맘대로 만들었다. 건고추는 물에 불려서 믹서기에 갈고 사과도 갈고 액젓과 매실액도 넣었다. 마늘,고춧가루,쪽파 썰어 넣고 비빔비빔 조물조물... 일단 시원하고 맛있다. 내 입맛에는...

맛있는 쪽파김치 담그기

지인이 직접 키웠다는 쪽파를 줘서 쪽파김치를 담궜다. 쪽파는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키포인트다. 멸치젓갈과 새우젓갈을 섞고 밀가루로 풀쑤고 사과 한개와 건고추 5개를 물에 불렸다가 믹서에 갈았다. 배즙과 매실액기스, 생강청을 넣고 마늘은 넣지 않았다. 물은 채수(미역,다시마,말린표고,말린 더덕)를 넣었다. 파뿌리는 깨끗히 씻어서 국물내기용으로 말렸다. 요즘 내 김치담기 실력은 날로 발전 중이다. 아직 정식으로 먹어보진 않았지만 간도 잘 맞고 맛있다. 딱 한줄기 먹어 본 결과이다.

봄비 내리는 날, 최고의 간식

봄비가 내리네요. 이런 날은 부침개가 답이지요. 부침개 재료는 쪽파,하루나,부추,애호박이랍니다. 재료는 모두 채를 썰어서 부침개선수(?)가 행주치마를 입고 프라이팬을 잡았어요. 부치는 대로 입속으로 쏘옥~~!! 향긋한 부침개 냄새를 진공포장해서 생각날 때마다 한모금씩 맡을 수 있었음 좋겠네요. 살다가 살다가 이렇게 부침개 많이 먹은 날은 없었던거 같아요. 비가 내립니다. 봄비... 진달래,개나리도 좋아하는 봄비 내리는 날...

봄이 준 선물, 민들레 김치 담그기

봄이 오면 뭐니뭐니 해도 봄나물을 캐야 하는거다. 민들레들이 이곳 저곳 대지를 뚫고 빼꼼히 고개를 내밀더니 며칠만에 양팔까지 모두 드러내 놓고 있다. 너희들이 노란꽃을 피울 수 있도록 놔둬야 하는데 한 공기 무칠 정도만 캐 갈게. 용서해 주라. 내 손녀는 양지쪽에 막 피어나려는 민들레를 보더니 즈네 엄마에게 강아지를 얼른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고... 엄마가 읽어준 동화 '강아지똥' 에 그 귀한 강아지똥이 거름이 되어 민들레의 뿌리에 닿아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되어 있기에... 그 고운 민들레를 채취하여 민들레 김치를 담궜다. 이젠 레시피가 없어도 적은 양의 김치는 자신있게 담글 수가 있게 되었다. 작은 그릇 3개에 나눠 담았다. 한개는 며느리, 한개는 도시락 반찬으로 공용, 또 한개는 집에서 내 ..

고소한 멸치볶음 만들기

냉동실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잔멸치를 볶아보았다. 언젠가 친구네에 갔을 때 멸치볶음을 엄청 맛있게 만드는 걸 봤고, 또 흉내도 내 보았지만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멸치볶음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볶는데 일단 보이는대로 한가지 방법을 선택해 보았다. 설탕을 넣지 않아서 단맛은 없지만 도시락 반찬으로 괜찮을 것 같다. 고소한 멸치볶음 만들기 https://youtu.be/Kwig1QzyHUA

입맛 돌아오게 하는 양파김치

바다를 보러 가다가 우연히 태백 통리 5일장 구경을 하였다. 시골 5일장치곤 규모가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햇양파 한단에 5천원..,. 너무 싸서 한단 사서 양파김치를 담가 보았다. 오이와 부추를 함께 넣었고, 부추가 많이 남아서 따로 부추김치도 담갔다. 맛은 잘 모르겠지만 좀 싱거운 듯 하다. 일단 봄 입맛에 상큼한 아삭거림이 있어서 넘 맛있는 거 같고, 상당히 뿌듯한 날이다.

맛있는 진미채무침 만들기

쉬는 날 도시락 반찬 만들기... 다 늙어서 내가 도시락을 싸들고 일터에 나갈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도시락 반찬 만들기 돌입... 오늘 주력 반찬은 진미채무침이다. 레시피에는 물로 헹구라고 나와 있지만 요리 천재 세실은 진미채를 채반에 놓고 수증기로 찌는 걸 봤었다. 그래서 나도 찌기로... 다 만든 후 맛을 보니 맛있긴 하지만 뭔가 2% 부족... 이유는 집에 마요네즈가 없어서 생략했더니... 부랴부랴 슈퍼에 다녀왔다. 마요네즈 사러... 훨씬 고소하고 촉촉하고 완전 맛있당~~♥ 낙지젓갈도 무치고 견과류도 다시 볶고 더불어 미역국까지 끓여놓으니 오늘 하루가 뿌듯하다.

들깨가루 자박자박한 애호박고지 나물 만들기

설날을 미리 준비하는 의미로 들깨가루 잔뜩 넣은 애호박고지 나물을 만들어 보았다. 지난 가을에 친구가 농사지은 호박을 가져왔기에 썰어서 말려 뒀었다. 손이 좀 많이 가는 거 빼곤 어렵진 않으나 간이 호박에 완전히 다 들지 않은 듯한 맛이 되어 좀 아쉽네. 설날 아침에 먹을 나물 두종류 완성~!! 들깨가루 자박자박한 애호박고지 나물 만들기 https://youtu.be/XkvOrnGR3Yk

묵나물 볶기...쉽네...

나 도시락 싸는 여자가 되었다. 평생 도시락이라곤 싸 본 적이 없는데 이 늙으막에 도시락이라니... 전국적인 학교급식이 시행되기 전에 큰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 난 도시락을 쌀 일이 무서워 사립학교에 보낸 내가 아니었던가... 도시락을 그냥 나 혼자 먹는 거라믄 신경쓸 일이 없는데, 여럿이 펼쳐놓고 먹는 상황이라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니다. 그리하여 취나물인지? 곤드레나물인지? 집에 있는 묵나물을 볶았다. 레시피는 그냥 호박나물 만드는 레시피로... 신기하게 다 해놓고 맛을 보니 아주 그럴듯하네.ㅋ 일단 맛있다. 얼른 내일 아침이 왔음 좋겠네... 도시락 싸게... 이 다음은 견과류 조림을 도전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