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뭐니뭐니 해도
봄나물을 캐야 하는거다.
민들레들이 이곳 저곳
대지를 뚫고 빼꼼히 고개를 내밀더니
며칠만에 양팔까지 모두 드러내 놓고
있다.
너희들이 노란꽃을 피울 수 있도록
놔둬야 하는데
한 공기 무칠 정도만
캐 갈게.
용서해 주라.
내 손녀는 양지쪽에 막 피어나려는
민들레를 보더니
즈네 엄마에게 강아지를 얼른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고...
엄마가 읽어준 동화 '강아지똥' 에
그 귀한 강아지똥이 거름이 되어
민들레의 뿌리에 닿아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되어 있기에...
그 고운 민들레를 채취하여
민들레 김치를 담궜다.
이젠 레시피가 없어도
적은 양의 김치는 자신있게 담글 수가
있게 되었다.
작은 그릇 3개에 나눠 담았다.
한개는 며느리,
한개는 도시락 반찬으로 공용,
또 한개는 집에서 내 입으로
냠냠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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