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175

충의공 엄흥도의 흔적을 찾아 문경으로...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를 뚫고 문경으로 달렸다. 단종 임금의 시신을 거둔 충신 엄흥도의 묘갈명과 사당,서원 등이 있다는 경북 문경에 가기 위해서... 영월 엄씨 후손들이 문경에 많이 거주하고 있고, 엄흥도 묘소에 파묻혀 있던 묘갈명을 영월에서 가져다가 비각을 지어 모시고, 사당과 서원을 지어 충의공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고 있는 문경 땅의 영월 엄씨 후손들이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하루였다. 충의공 엄흥도 비각 https://youtu.be/O6NJFFCGc0s 엄흥도 사당 충절사와 엄흥도 서원 상의재 https://youtu.be/UkPg70bSCWY

슬픈 역사를 지닌 영주 피끝마을 그리고 죽령고개

영주 피끝마을 그리고 죽령고개 1456년(세조3년) 금성대군은 사육신의 단종복위운동에 연루되어 순흥으로 유배당해 위리안치 된다. 이듬해 금성대군은 당시 순흥부사 이보흠과 다시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가 관노의 밀고로 실패하게 되고, 금성대군은 안동부사이자 한명회의 육촌인 한명진에게 체포 압송되어 안동형무소에서 감금되었다가 경회루에서 최후를 마치게 되는데 이때의 사건을 정축지변이라 부른다. 이 사건으로 순흥 인근 30리 지역 주민들이 모두 처형되고 순흥부는 폐부되어 풍기군과 영천군 그리고 봉화군으로 분할되는 사건을 겪게 된다. 이 때 수많은 순흥 사람들이 처형되어 흘린 피가 죽계천(소수서원을 통과하는 강)을 타고 흘러 순흥에서 십여리 떨어진 지금의 안정면 동촌마을까지 흘렀다 하여 이 마을을 '피끝마을'이라고 ..

봉황이 머물고 있는 순흥 봉서루

봉황이 살고 있는 순흥 봉서루 고려시대 때 건립된 이 누각은 영남에서 가장 유서깊은 누각 중의 하나이다. 전설에 의하면 봉서루는 순흥의 진산 비봉산에 사는 봉황이 날아가면 고을이 쇠퇴한다고 하여, 고을 남쪽에 누각을 지어 봉황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세웠다고 한다. 누각 이름은 봉서루(봉황이 머무는 곳)로 하고 누각 뒤쪽에는 봉황을 맞이한다는 뜻의 영봉루라는 현판을 걸었다. 현재 이 누각에는 공민왕의 친필로 알려진 '홍주도호부아문'이라고 쓰여진 현판이 걸려있다. 누각 앞에는 봉황의 알로 여겨지는 둥글고 커다란 바윗돌들이 놓여 있다. #영주시

삼국시대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순흥벽화고분

삼국시대를 읽을 수 있는 영주순흥벽화고분 순흥 읍내리 비봉산 기슭에 자리한 이 고분은 539년 경에 축조된 것으로, 고구려에 인접한 신라의 변방이라는 지리적 의치 때문에 고구려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벽화나 구조로 보아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축조된 고대신라의 고분벽화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고분에 있는 벽화를 통해서 우리나라 삼국시대 회화는 물론 당시의 종교관, 내세 그리고 고구려와의 문화교섭 등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5세기까지 고구려의 영향력이 정치적, 문화적으로 이 지역에 침투했음을 잘 알려주는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1985년에 발굴된 이 고분의 내면에는 석회가 두껍게 발라져 있고, 현실의 동벽에는 봉황이, 남벽에는 역사(力士)가, 북벽에는 구름,꽃,서조,연꽃이 ..

순흥안씨 추원단

순흥안씨 추원단(順興安氏 追遠壇) 순흥 안씨 추원단은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산 21번지에 있다. 시조공(安子美)을 비롯하여 12분 선조의 묘소(墓所)가 실존 됨으로써 그 묘대신 단(壇)을 모셔 놓은 곳으로 순흥의 명산(名山) 비봉산(飛鳳山) 남쪽 4만3천평에 조성하였다. 왼쪽에는 출입구이며 출입구 왼쪽 기둥에 숭조보본영세돈목(崇祖報本永世敦睦) 글귀가 있고, 오른쪽 기둥에는 순흥안씨추원단(順興安氏追遠壇)이라는 글귀가 있다. 「순흥안씨(順興安氏) 추원단비(追遠壇碑)」에는 시조이하 7대에 이르는 선조님들의 빛나는 사적과 관향지 종사(宗事) 연혁, 종사에 힘쓴 선조들의 기적(紀蹟), 시조사단을 이전하여 중건한 사실들을 기록해 놓았다. 이곳에서 매년 음력 10월1일 전국의 후손들이 모여 세사(歲祀)를 지내고..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영주 소수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 - 소수서원(紹修書院) 서원은 조선의 선비들이 공부하던 곳이다. 소백산 비로봉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맑은 죽계천가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우리나라 사립교육기관의 첫 발자취인 소수서원이 있다. 소수서원(紹修書院)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사액서원은 임금님으로부터 책,토지,노비를 하사받고 면역의 특권을 받았다. 소수서원은 주세붕(周世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풍기 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은 우리나라 성리학의 선구자 문성공 안향 선생이 젊어서 공부하던 이곳 백운동에 1542에 영정을 모신 사묘(祠廟)를 세웠다. 이듬해인 1543년 8월 11일에 완공하여 안향의 영정을 봉안하고, 중국에서 주자가 세운 백록동서원을 본떠 사당 동쪽에 백운동서원(白雲洞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