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마음의 양식

소박한 노인의 감사 기도

여울가 2017. 12. 5. 08:06

 

●소박한 노인(老人)의 감사(感謝)기도(祈禱)

 

1918년, 미국 미네소타 (Min neso ta)주 보베이(Bovey)라는 작은 탄광 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에릭 엔스 트롬 (Eric Enstrom; 1875~1968) 입니다.

어느날 아주 백발이 성성하고 세상사에

몹시 지쳐 보이는 야위고 남루한 한 노인이

보잘 것없는 신발 털개를 팔러 왔습 니다.

그 노인은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고자 했습니다.

몹시 시장했던지 테이블 앞에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이 소박한 빵과 스프를

앞에 두고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사진사인 엔스트롬씨는 그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작은 것에도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 기도를 드리는 초라한 그 노인이

큰 사람으로 보였습니 다.

엔스트롬 씨는 그 노인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노인은 세상 것들을 많이 갖지 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 구나.

그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 니까.”

비록 그 노인은

가난하고 삶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그의 소박한 감사 기도 속에서 그 노인이

세상 그 누구보다

부유한 사람 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노인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 흑백 사진을 보고

엔스트롬 씨의 딸 로다 나이버그(Rhoda

Enstrom Nyberg; 1917~20 12)도

큰 감동을 받아 이 사진을 유화로 그렸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감사 기도’하 는 노인의 모습을 그린 유화작품

‘은혜 (The Grace)’입니다.  


엔스트롬씨는 이 사진을 통해 당시

세계 제1차 대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감사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 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미네소타 사진전에 출품하였습니다.

삶에 지친 노인이 빵 한 조각과 스프를

가지고도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는 이 그림은

미네소타 주의 사진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이 그림의 제목은

“The Grace”, 바로 “은혜” 또는

“감사의 기도”라고 합니 다.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우리는 작은 것에

감사하기 어렵습니 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다 릅니다.

가난해도 어려워도 늘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감사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많이 갖으면 감사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는 남들 보다 많이 갖고도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 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남 들보다 성공하고 잘 나가면

감사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감사는 결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남들보다 더 큰 것을 받아야만

감사한다면,

너무도 특별하고 엄청난 것을 누릴 때만

감사한다면, 우리에게는 놀라운 기적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그림에 나온 백발의 노인처럼

내가 받아 누리고 있는 작은 것들에 대해

감사부터 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