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1 이탈리아·크로아티아

뜨거운 여름날 함께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떠난 순례단

여울가 2011. 8. 21. 00:53

우리 30명의 순례단은 매일 아침  [순례의 기도] 를 바쳤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올 주 예수님.

저희는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의 길을 나서려 합니다.

저희를 당신 은총으로 준비시켜 주시고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순례를 떠나기전인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우리의마음에

당신을 향한 목마름을 느끼게 하시고

지난 날의 우리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게 하여 주소서.

 

또한, 순례의 여정을 가면서 당신을 따라 길을 나서신

성모님과 사도들, 그리고 우리가 만날 여러 성인의

삶을 통해 보여 주실 그분들의 발자취에 우리의 발길을 맞추어보는

은총과 자비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저희는 당신과 함께 이 순례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의 날을 벗어 놓고,

당신 섭리의 손길에 모든 것을 내어 맡기고

당신 사랑에만 의지하는 새로운 저희가 되려 합니다.

 

순례의 여정에서 느끼게 될 수고와 피곤함 마저도

당신이 넘치는 사랑과 기쁨으로 바꾸어 주실 것을 믿기에

앞날에 저희와 저희 가정이 겪게 될 모든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저희가 할 모든 수고는 헛되지 않고

당신으로 하여금 결실을 맺게 됨을 믿습니다.

 

이 순례를 준비하는 이들과 순례의 길에서 만날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시고

저희 모두 이 순례가 아브라함을 광야로 불러내시어

당신을 따라 길을 가게 하였듯이

저희를 불러 주신 분이 바로 당신이심을 깨닫고

당신을 만날 희망으로 당신과 함께 할 그 시간을

앞당겨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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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단을 한분 한분 다시 떠 올려보며 기나 긴 순례를 마치려 한다.

 

1.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 :

   우리 순례단의 영적 지도자...자상하고 꾸밈없으시며 무척 겸손하신 성품으로

   우리들의 영적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2. 오 치릴로 : 농사를 많이 하시는 모양인데 과묵하시고 마나님을 존중해 주시던 형제님...

3. 최 데레사 : 치릴로 형제님의 사모님이시다. 얼마나 세련 되셨는지 다니시는거나 드시는 것 모두 거침이 없으시다.

4. 강 데레사 : 목소리가 우렁차신 게 인상적이었고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다니신다. 사진동호회원이시란다.

5. 이 다니엘라 : 서울대 법대 4학년생을 아드님으로 두신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자매님, 아드님 꼭 사법고시 합격할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6. 고 마오로: 바오로가 아니고 마오로라고 강조하시는 자칭 돌쇠형제님, 무거운 캐리어를 사모님것까지 두개씩 끌고 다니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7. 김 유스티나:돌쇠님의 공주님, 첫 인상은 새침인 줄 알았는데 참 분위기가 있고 예쁘시던 자매님이다.

8. 박 티몬: 경희대 교수님이시라는데 동물을 친환경적으로 잡는데 일가견이 있으시다. 밀림에 가면 나도 꼭 한번 써 먹어봐야겠다.

9. 윤 글라라: 노래를 아주 잘 부르시는 멋쟁이 자매님. 회사의 고문을 맡고 계시다는 열정적인 자매님이시다.

10.정 마리아 : 신앙 체험 나눔을 하시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제가 반성 많이 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11. 이 마리안나: 남양성모성지 성물방 봉사하는 자매님, 남양성모성지를 메주고리예처럼 만들자고 역설하시던 씩씩한 자매님이시다.

12. 김 마리아 : 똑똑한 아이 비오의 맘. 조용하게 내조 잘하며 아이 잘 키우며, 또 신부님도 잘 돕는 진주같은 여인...

13. 이 비오 : 우리 순례단의 마스코트 귀염둥이 비오...어쩌면 그렇게 힘든 여정에서도 칭얼대지 않고 어른스럽게 잘 지내는지 참 잘 기특한 천사...

14. 이 마르코:예리한 눈초리로 쫘악~~!! 아공 무서버...재치 만땅으로 사회를 잘 보시는 능력자..

                 절대로 칭찬을 하지 않고 쓴소리를 하는 나쁜(?) 버릇이 있지만  듣는 상대는그것이 과히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가진 사나이다.

15. 이 스테파노:그 지엄하신 위엄과 카리스마는 어디 두시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시종일관 웃고만 다니시는지...

                           시시때때로 맛있는 것 많이 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16.조 소화데레사:너무 잘 알아서 뭐라고 평을 못 하겠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쉬지않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집념을 가진 의지의 하느님의 백성, 여전사이다.

17. 정아네스 : 나는 그냥 패~스

18. 김 헤레나 : 연로하신 형님이신데  전혀 나이 드신 티를 내지 않으시며 묵주를 손에서 놓지 않으시던 고우신 형님...

19. 김 엘리사벳 수녀님: 32년 미국에서 수도생활을 하시고 첫 휴가를 맞이하여 순례단에 합류하신 열정 많은 수녀님이시다. 

20. 김 베드로 : 노래하는 베베 형제님, 동생도 없는 내게 누나 누나 해줘서 너무 감사했고 늘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21. 김 사비나: 어쩌면 성모님이 그대 사비나와 비슷하신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성가정 이루는데 그녀의 기도가 큰 공로가 되었을 듯 해요.

22. 김 스테파노: 부모님께 효도하고 하느님께 영광돌리는 해맑은 청년... 노래로 하느님을 찬양하는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23. 이 젤뚜르다 : 제가 앞으로 나이를 더 먹으면 꼭 형님 닮을것 같아요...힘든 순례길에 잠시 저희들을 잃어버려 놀래셨지요? 늘 건강하세요...

24. 김 안젤라 : 아들을 사랑하는안젤라...아들 대건 안드레아와 꼭 붙어 다니면서 사 달라고 하는 것 거절하지 않고 사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그 넓은 사랑을 대건안드레아가 잘 알고 있을거예요.

25. 신 대건안드레아: 중2학년...앞으로 사제가 되기를 희망하는 착한 안드레아..

                             비오 동생을 업고 안고 다니는 네 모습이 정말 어찌나 대견하고 착해 보이던지 요즈음 보기 드문 너무나 착한 학생..

26. 지 베로니카 : 나와 함께 동침을 한 형님...말수는 적으시지만 다정한 마음과 조용한 성품으로 덜렁거리는 나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불편한 기색 한 마디 안 하시던 존경스런 언니..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이 아우가 엄청 사랑합니다.

27. 안 카타리나 : 남양성지의 봉사자..낮으막한 목소리지만 결단이 있고 성가를 매우 감성적으로 잘 부르시는 예쁜 자매..

28. 신 레나타 : 멀리 대구에서 오신 자매님..예쁜 외모만큼 마음씨도 예쁘신 듯...대화는 별로 나눠보지 못했지만 느낌이 좋았습니다.

29. 백 토마스 : 무거운 카메라를 두개씩 어깨에 짊어지시고  모든 일정에 렌즈에 담으시는 사진 전문가...

                           순례 중 찍은 사진들을 동영상으로 엮어서 호텔 강당에서 보여 주셨을 때 감동 먹었어요.

                           형제님의 수고를 성모님께서 백만배로 갚아 주실겁니다.

30. 조 요한보스코: 순례단의 인솔자, 체구가 워낙 커서 멀리 있어도 깃발만큼 눈에 잘 띄는 형제님...

                             저희 순례단 이끌고 다니시느라고 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 감사드립니다.

 

 

 

 

 

 

 

      맨날 남의 사진만 찍으시느라고 단체 사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백 토마스 형제님 사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