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수)
*짐바란 씨푸드와 선셋
발리하면 누구나 한번쯤 찾게 되는
곳으로 유명한 짐바란 시푸드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상은이가 단골이라는 집에 가기로 했는데
예약이 다 차서 다른 집의 비치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조금은 일찍 도착했는데도 해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어쩌면 음식 맛보다는 해질 녘 짐바란 비치의 풍경이나 사람들을 구경하는 게 더 즐거운 곳이다.
식당에 따라서 식탁의 색깔이 달라서
구분하기가 쉽다고 한다.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있으면 오른편으로는 발리국제공항이
있고, 왼쪽으로는 포시즌 호텔의 풀빌라촌이
바다를 바라보며 자리잡고 있다.
낮동안에 구름이 좀 많아서 해넘이 구경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마치 '나 찾았어?' 하는 듯이 해가 반짝 나타났다.
바닷가재, 왕새우,오징어,조개구이 등을
먹으면서 황홀한 석양을 감상하는 이 시간은
상당히 멋짐이었고 오래토록 우리들 기억 속에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양념이 딱 우리 입맛에 맞아서 정말로,
진짜로 맛있게 먹었다.
상은이는 점심도 자기가 먼저 계산을 하더니,
이 비싼 씨푸드까지 계산을 해 버려
미안함을 어째야 좋을지...
엄마는 47세의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돌아올 길 없는 소풍을 떠나버렸고,
엄마 친구들에게 자동차봉사, 쇼핑봉사, 관광가이드까지 하고 이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한 이쁜 딸...
친구 규옥이가 하늘에서 빙그레 웃을 것 같다.
상은이는 TV조선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프로그램 중
<인도네시아 발리 선박왕 부부>로 4부작 방송에 출연했던 적이 있기도 하다.
발리에 또 놀러오시라며 예쁜 얼굴만큼
맘씨도 착한 상은이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발리 짐바란 씨푸드 & 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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