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제주도

제주도 세실에게 날아가기

여울가 2019. 11. 23. 18:10

이번 겨울의 첫눈을

제주도 한라산에서 보았다.

비록 먼 발치에서 보긴 했지만

눈덮힌 한라산은 멋짐 그 자체다.

 

제주시 중앙성당에 먼저 들러서

관덕정 성지순례 책자에 확인받는

친구를 기다리면서 나는 성당 사진을

찍었다.

 

세실이 사는 서귀포의 남원에서

오랫만에 회포를 풀고

막걸리에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바로 앞 바닷가를 걸었다.

 

등대에서 불빛이 반짝 반짝이고

하늘에 별도 엄청 반짝이고 있는

제주의 밤바다가 상큼한 바닷바람을

불어주고 있었다.

 

그림자 놀이도 하고

동백꽃과 뜨거운 만남도 하고

밤은 깊어가는데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