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은 지금 문화도시 선정을 위하여
영월문화도시추진센터(센터장,김경희)에서는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영월문화도시추진 문화다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의 날)에
벡델초이스 영화 5편을 상영하게 되었다.
벡델초이스란 1985년 만화가 엘리슨 벡델이
양성평등 가치 및 영화의 다양성 확산을 위해
고안한 성평등 평가방식에 따라 선정된 영화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영화는 모두 10편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 중 5편을 상영할 예정인데 4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첫번째 영화는 2019년 11월에 개봉된
이다.
20년 전 동성애에 빠졌던 윤희(김희애 분)와 쥰(나카무라 유코)은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난 기성세대)
윤희는 결혼을 했지만 새봄이라는 딸을 낳은 후 이혼을 하게 되었고,
쥰은 이혼한 부모 중 일본인 아빠를 따라 일본으로
가게 된다.
쥰은 윤희에 대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 가끔씩 써서
보내지 않고 간직하는데 함께 사는 고모가 그 편지를 윤희에게 보내게 되고, 그 편지를 딸인 새봄이 뜯어보게 된다.
영화의 배경이 북해도 오타루였는데
온통 눈세상인 영상이 너무 아름다웠고
몇해 전 오타루 운하 다리를 걸었던 추억이 생각났다.
그 때도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시계탑과
오르골 가게에서 오르골 소리에 빠졌었던
일본여행이 요즘처럼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보니 더욱 그리워지나 보다.
영화가 내겐 조용한 감동으로 다가왔고
영화가 끝난 후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영상이 오늘 올라와서 보니 조금은 쑥스럽지만
영화 감상 이야기를 쓰고 싶어졌다.
"윤희에게.
잘 지내니?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너는 나를 잊었을 수도 있겠지.
벌써 20년이나 지났으니까.
갑자기 너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었나 봐.
..
오랫동안 네 꿈을 꾸지 않았는데, 이상하지.
어제 네 꿈을 꿨어.
나는 가끔 네 꿈을 꾸게 되는 날이면 너에게 편지를 쓰곤 했어.
..
망설이다 보니 시간이 흘렀네.
나는 비겁했어.
너한테서 도망쳤고, 여전히 도망치고 있는 거야.
머지않아 나는 아마 또 처음인 것처럼 이 편지를 다시 쓰게 되겠지?
..
바보 같은 걸까? 나는 아직도 미숙한 사람인 걸까?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아무래도 좋아.
나는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내가 부끄럽지 않아."
(영화 중에서)
[문화가 있는 날]백델초이스 영화 상영
첫번째 작품 '윤희에게'
https://youtu.be/Kwq7zP0Jb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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