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기도

파주 나들이

여울가 2009. 6. 1. 14:17

인생에 있어 오래된 친구라 함은 몇년정도 된 친구를 말하는 것일까?

내 친구들...

이쁠 것도 사랑스럴 것도 이젠 없는 사람들이다.

너무 오래되다 보니 새로운 맛은 없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툭툭 뱉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랄까?

 

정말 오래된 부부처럼..

그냥 만나도 반가움의 표시마저 생략하고..

무덤덤하게 만나는 사람들이다.

 

친구들이  들으면 몹시 서운하겠지만

사랑(?)없는 내겐 그렇다는 뜻이다.

너무 이물없다보니 자신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그로 인해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또 다시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하하호호하는 친구들이다.

 

역마살을 타고 난 내겐

주말이 무섭다.

늘..항상...

어딘가를 가야하는 이 스케쥴들이 정말 이젠 무섭다.

늙어가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에 하는 말이다.

파주에 다녀왔다.

간곳을 가고 또 가는 일이 재미있을 턱이 없지만

친구들에게 안내를 할 수 있음이 즐겁고 감사하다. 

 

친구들을 만난지 2년 있으면 40년 되나 보다.

난 그들이 있어서 행복에 겨워하면서도

짐짓 속내를 나타내지 못하고

항상 시큰둥으로 일관하기만 한다.

내가 못 됐다는 걸 그들을 만날 때마다 반성한다.

예쁘게 생긴 것들이 마음씨도 착하고 손끝도 야무진 사랑하는 내 친구들...

얘들아, 사랑한다.

지금처럼 건강하고 우리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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