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바람의 언덕에 오르려고 했지만
지금이 한창 고냉지 배추 출하 기간이라서 대형 트럭들이 통행을 하기 땜에
오후 6시 이후라야 올라갈 수 있다고 하였다.
6시가 되기를 기다려 바람의 언덕으로 달렸다.
온통 산 언덕배기 전체가 고냉지 배추밭인데 수확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정말 마주 내려오는 트럭 땜에 운전을 엄청 조심해야 했다.
보성의 녹차밭처럼 녹색으로 뒤덮힌 배추밭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바람의 언덕에 오르니 어느샌가 구름들이 우리를 따라 왔나...
온통 구름 속에 우리를 가둬버린다.
한여름인데도 덜덜덜 떨면서 구름 속으로 희미하게 비치는 산아래를 내려다 본다.
산 구비구비가 그냥 그대로 한폭의 수묵화요 산수화이다.
드디어 바람의 언덕까지 정복하고야 말았으니
이번 태백 여행은 내게 상당히 수확이 있는 여행이다.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에 수확하고 남은 배추 한포기 얻으려고 갖은 애교를 떨어
5포기의 배추를 얻어갖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는 길에 내일 아침 반찬은 고냉지 배추쌈이다..
룰루랄라~~
'여행길에서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고한]야경이 아름다운 식객 촬영지 운암정 (0) | 2011.08.31 |
---|---|
[강원도/태백]하이원리조트의 볼거리 레이져 분수 쇼... (0) | 2011.08.31 |
[강원/태백]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0) | 2011.08.31 |
[강원도/태백]민족의 젖줄 한강의발원지 검룡소를 찾아서.... (0) | 2011.08.31 |
[강원/정선]정선 아리랑의 발원지 아우라지 (0) | 201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