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는 크라쿠프에서 서쪽으로 약 50km 지점에 있는 작은 공업 도시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최대의 강제 수용소이자 집단 학살의 현장이다.
폴란드명으로는 오슈비엥침인 이곳은
1940년 4월 27일 유대인 몰살에 광분해 있던 히틀러의 명령 아래
나치 친위대(SS)가 이곳에 첫번째 수용소를 세웠고,
그 해 6월 이곳 아우슈비츠 1호 형무소에 최초로 폴란드 정치범들이 수용되었다.
이곳에는 정치범 뿐만 아니라 이주를 희망하는 유태인,사제들, 동성연애자, 어린이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다 가두어 놓고 노동력 없는 사람들은 죽이고
노동력이 있는 사람들은 강제 노역을 시켰던 전쟁 비극의 현장이다.
공식적인 집계로 폴란드 국민 600만명이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대문형무소에 독림 투사들을 가두었던 일제 시대 생각이 났다.
영화 쉰들러리스트의 촬영지이도 하다.
돌아보는 동안 7살도 안 되었을 아이들의 벗겨진 수많은 신발들을 쌓아 놓은 전시관이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수용소의 입구...수용자가 만든 알파벳 글자 중 거꾸로 새겨진 B자는 불만의 표시였다고...
도처에서 끌려온 수용자들
스러져 간 이들의 뼈를 갈아서 전시해 놓고 있었다.
가슴에 별을 단 사람들이 유대인이라고...
새로운 곳에 이주하여 정착하는 줄 알고 따라나선 수용자들은
본인이 가장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물건들만 들고 이곳으로 왔다가
모두 다 빼앗기고 죽음의 길로...빼앗은 물건을 분류하는 작업...
아직까지 죽은 이들의 남아있는 안경들...
장애인들을 가장 먼저 처단한 나치...
각종 살림 집기류들...
다시 찾을 거라고 생각하여 이름을 써 놓은 가방들...
어린 아이들의 옷
수많은 신발들...
그리고 차마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할 여인들의 머리채...
묶은 것.. 땋은 것...댕기나 리본이 달린 그대로 싹뚝 싹뚝 잘라서
노랑머리, 갈색머리, 검은 머리들이 한방 가득했다.
이들은 이 머리카락으로 천을 짜서 겨울 옷으로 입었다고 한다.
각종 솔과 구두약들...
이곳에서 살아남은 화가가 나중에 그림으로 그린 당시의 생활상...
수형번호를 아예 몸에다 문신으로 새겼다고...
1일 배급량으로 사람들은 살거죽과 뼈만 남게 되었다고...
연구 대상으로 사용한 아이들은 모두 성기를 절단한 상태...
교수형의 형틀...
집단으로 만행을 저지른 가스실....
이 구멍을 통하여 살충제인 사이클론B 가스를 살포하였다.
가스실에서 죽어가면서 손톱으로 고통을 참아낸 흔적들이 벽에 가득하다..
가이드의 음성를 듣게 해 준 헤드셋....
다시 돌아보기에도 끔찍한 살육의 현장을 올리려니 정말 마음이 너무 무거워진다. 히틀러는 1940년부터 소련이 폴란드를 해방시켰던 1945년 8월까지 약 600만명의 인명을 죽였고, 그 후 1970년 독일의 빌리브란트 총리가 폴란드를 국빈 방문하여 무릎을 꿇고 과거에 대해 사죄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 일본의 하는 작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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