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준회원, 종신서약회원 교육 중
정치우 안드레아 교장님 말씀...
우리들이 하느님께 가는 영성의 핵심은 사랑이다.
우리는 하느님과 약속을 한 계약공동체이다.
하느님 말씀과 뜻이 기준이다.
우리가 하는 복음화는 하느님 구원사업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봉사를 할 때나
봉헌을 할 때도
왜 하는지?
왜 내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런 원의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영성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이다. 우리 안에 사랑이 없으면
하느님 뜻을 알아 차리지 못한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빌리면 사랑은
오래 참고 기다려 준다.
상대가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다.
사랑은 성내지 않는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자기 조절을 하지 못한다.
내 생각과 의지가 그리스도의 기준과 달라서
사랑의 사람이 되기 어렵다.
그리스도적인 가치관은 아무 것도 따지지 않고
베푸는 것이다.
내 생각과 방법으로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것에도 하느님은 조건을 붙이지 않았고,
우리의 죄를 용서받음에 있어서도 조건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것을 원할 때 반드시 조건을 원한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이 다른 점이다.
우리의 목표인 복음화 사업은 하느님의 지혜와 방법과 능력으로 해야한다.
지혜는 하느님으로부터 오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한다.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야 지혜를 얻게 된다.
올바른 관계로부터 끊임없이 깨닫게
되는 것이 바로 지혜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는 하는데 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무 것도 없다. 교황님께서 이런 분들을 거짓 증인,
가짜 그리스도인이라고 '복음의 기쁨'에서 말씀하셨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느냐가 올바른 영성으로 가는 것이다.
가치 기준은 그리스도 사람인지, 세상적인 사람인지를 볼 때
똑같은 사람을 두고도 광적인 신앙인이라든지 정상적이라든지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이다.
이것 또한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리 하느님공동체 설립 25주년인데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견디고 여기까지 왔다.
이제 공동체의 꼴이 모두 갖춰져 있다.
준회원들은 그 꼴을 더욱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 달라.
지금 종신서약자와 준회원들이 함께 교육을 받고 있다.
종신이라고 모두 다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준회원들은 종신들에게 배울 점을 본받되
걸림돌이 되는 선배들을 디딤돌로 이용하면 된다.
필요할 때 눈치보고 주저하지 말자.
선배들은 알아도 이제 몸이 말을 잘 안 듣는다
사무국에 근무하시는 분들을 봐도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 산다.
달리 표현하면 내 일만 한다. 시키는 일만 하면 된다.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다.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가 없는 것도
아닌데 사랑이 없어서 남에게 관심도 없고 배려도 없다.
거룩한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하는 단체인데
관심과 배려가 없고 사랑이 없으면 일반 다른 단체와 다를 바가 없다.
지극히 편향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배려와 관심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공동체의 어른이고 평생토록 하느님 일을 하고
살겠다고 서약을 하고 살아가는 종신 서약자들은 공인이다.
종신이 종신다워야 하는데 본인들이 지금 어떤 신분인지를 모르고 있다.
해마다 이런 말을 해야하는 내 마음이 슬프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종신이라면서 저렇게 밖에 못 사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분들이 있다.
하느님백성공동체는 개인적인 친목 단체가 아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올바로 선 다음에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가져야 한다.
우리 안에 열정이 식어가는 것도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으면 배려도 관심도 없고 우리가 하는 복음화의 행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모습을 본받고 따르고자 하는 방법들은
이미 복음화학교에서 모두 배웠다.또 강제성을 갖고 테이프도 듣고 책도 읽었다.
강제적으로 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들으면 준회원들은 약발이 좀 오래 가겠지만
종신 서약자들은 1주일도 가지 않는다.
기도생활을 잘 하는 사람은 좀 더 오래 갈 것이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미사 봉헌해 주시는 것 다 알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게 바로 관심이고 사랑이다.
마음을 담아 기도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열매를 맺는 사람과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다.
열매를 못 맺는 사람은 자동적으로 탈회하게 된다.
사랑이 없으면 영혼도 육체도 매말라가고 살아가는 희망도 없다.
무기럭증이나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는 사랑하는 마음도,
사랑할 대상도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랑받고 싶은데 누가 사랑해 주지도 않고
관심도 가져주지 않기에 공허한 삶이 되는 것이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것이 죄 때문에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기적인 마음, 교만과 욕심이 생겨난 것이다.
예수님의 삶처럼 다른 사람을위한 존재,
즉 이타적인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봉사하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가 타인을 위한 행위가 모두 봉사일까?
상대가 고마워해야 해야 진정한 봉사이다.
상대방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사랑이 있어야 된다.
사랑은 오래참고 성내지 않고 무례하지 않고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모든 행위를 다 한다 해도
그 안에 사랑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은 그것을 희미하게 보지만 때가 되면 그것은
완전하게 보일 것이다.
가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모든 관계는 어느 순간 우리 안에서 모두 사라진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영원히 우리 안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 안에 또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기에
영원한 삶을 살 준비를 이 땅에서 해야 한다.
돈으로 드는 보험도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영원한 삶을 시작할 때는
예수님만이 우리의 보호막이 되어 주신다.
우리가 무엇을 향해 가는지 그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 놓고 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 하닌 차근차근 실천하며 살아가자고 호소하는 것이다.
올바른 신앙이 어떤 것인지 알고 깨닫고 실천하며 살아가자고 공동체를 설립한 것이다.
그 길을 갈 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함께 가자고
공동체를 만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정체성이다.
이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산다면 희망도 미래도 없다.
저한테 카리스마가 있고 뛰어나다고 하는데 이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다.
저의 지혜나 능력이 아니다.
주님의 지혜와 방법과 능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를 세상에 내 놓으신 이유를 알게 되었다.
신앙을 왜 믿는가?
하느님을 알아 공경하고 우리 육신과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는 함축적인 표현은
우리가 그리스도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 않으면 마귀 사탄이 우리 안에 자리잡게 된다.
내 멋대로 하고 사는 것은
마귀 사탄의 종노릇을 하는 것이다.
세상을 그런 사람들이 지배하기에 멸망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교황님이 말씀하시는
가짜 그리스도인에 속하는 부류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하님이 이 시대에 필요로 하시기 때문에
우리 하느님백공체를 세우신 것이다.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되겠기에 우리를 선택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기도 한다.
우리 안에 100명 만이라도,
아니 50명, 아니 10명 만이라도 있다면
빛과 소금이 되어 험한 세상에 등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우리 공동체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까?
주위에 누가 우리처럼 살아 가고 있나?
하느님께서 누구에게 희망을 걸고 계실까?
잘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걸고 계신다.
그런 역할을 하라고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다.
교회를 쇄신시키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웃을 복음화시키라고
이렇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우리들에게 물질적으로 또 영적으로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후원을 받아서 우리끼리 잘 살라고 주시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복음화시키라는 지상명령이 우리에게 떨어진 것이다.
우리들이 그분의 뜻을 잘 실천하고 나아가면 필요한 만큼 주실 것이고
우리는 죽을 힘을 다 하여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뒷받침해 주시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 것이다.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누가 얼마나 있을까?
우리들 맘에 새기고
준회원도 종신도 똑같은 우리 가족이다.
나는 잘사는 사람이 선배라고 연초에 말씀드렸다.
그 말을 한 배경을 여러분은 잘 알아들으실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
첫번째가 우리 하느님백성공동체이다.
첫번째 기도 제목이다.
여러분은 제 생명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그리스도를 올바로 알고
헌신과 봉헌된 삶을 살고자 하는 여러분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알고 예수님이 원하시는대로
이타적인 마음로 다른 사람을 위한 존재가 되자.
그런 모습으로 세상을 밝히는 빛과 소금이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신앙적 이기주의에, 자기 중심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
선택적 신앙생활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신앙생활에서 벗어나서
이타적인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자.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타인을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는 것은 사탄의 하수인이 되는 길이다.
공동체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떻게
사는 것인지 생각하고 묵상하면서 그 길을 가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되새겨 보시기 바란다.
올해의 우리 하느님백성공동체의 목표를
'성령께 순응하며 새로운 열정으로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자.'
로 정했다.
이런 지향을 결정할 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며
이런 결정을 할 때는 이유가 있었다.
우리의 자세가 흐트러져 있음과 열정이 식어가고 있으니 정신을 좀 차리고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자는 것이다.
이런 공동체의 지향을 종신들이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소공동체 회장들도 마찬가지다.
설립자가 볼 때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때
어떻게 해야 좋을까?
죽을 때까지 제가 공동체 식구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
첫째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종신 서약자 여러분들이 전체 공동체 인원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곧 종신들의 운명이 저희 공동체와 함께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하느냐가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여러분에게 사랑이 없다면
복음화의 길은 어렵고 험하다.
지금의 모습대로는 안 된다.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표현으로 복음화에 정진해야 한다.
흘러가는 대로 타성에 젖어서 살아가면 안 된다.
개개인이 사랑의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면 공동체는
새로운 방향으로 잘 갈 수 있을 것이다.
연초에 제가 했던 말씀을 기억하고 붙잡고 사시는 분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우리 안에 사랑이 없다면 일치도 없고 열정도 없다.
금년의 마지막 교육에서 무슨 말씀을 드릴지 주님께 여쭤보았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야단친다고 하는데 솔직히
야단을 쳐도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주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은 사랑의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이 말씀은 마음 속에 깊이 새겨주시기를 바란다.
<20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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