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시기란?
대림으로 교회는 우리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새로운 전례주년을 시작한다.
이 전례주년 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의 업적과 행위를 통해 드러난 신비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는 멀리 떨어진 과거에 묻힌 사건들이 아니다.
주님께서 성취하신 사건의 은총과 가치는 아직 남아있다.
전례주년의 축제들을 거행하면서 우리들은 그리스도와 닮아가는 과정 안에 놓이게 된다.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 안에는 일몰과 쇠퇴가 존재할 수 없다.
교회의 전례주년 안에서 특히 주님 몸과 피의 성사 (성체성사)에서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을 발견하는 것이다.
대림시기는 대략 네 주간으로 되어있다.
대림은 예수 성탄으로 향해 있고, 영적으로 성탄을 준비하는 때이다.
대림 4주 동안 구세주의 오심을 전달했던 예언자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으며
구약의 의인들의 기대와 희망을 발견하고 주님의 오심에 참여했던 인물들인 세례자 요한과 요셉 그리고
마리아의 신앙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고 하느님 생명의 선물인 은총으로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으시기 위해 이 세상에 당신 아드님을 보내신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것이다.
사실 육신을 취해 당신 자신을 낮추심으로 베들레헴에 오신 주님은
날마다 우리와 대화하시려고 우리에게 오시기를 지금도 멈추지 않으신다.
당신의 잔칫상에 우리를 초대하시고 우리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헛되게 지나가게 하지 않도록 대림 시기는 우리를 더욱 깨어 기다리게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림절은 기도 안에서 기다리는 때이다.
깨어 기다리는 사람은 예수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또한 주님은 심판자이시다.
마지막 때, 우리에게는 죽음으로 시간이 끝날 때,
역사가 모두 끝날 때, 교회의 순례가 끝나 교회의 희망이 상급을 받을 때
주님은 심판자로 오실 것이다.
이처럼 대림절 동안 우리 실존의 불안함을,
그리고 본향을 향한 여정 중에 있는 순례자로서의 우리 존재를,
그리고 헛된 사물에 얽매이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필요성을 더욱 날카롭게 자각하게 된다.
전례는 우리의 졸음을 흔들어 깨운다.
다시 말해서, 전례는 용기를 북돋아주고 또한 신뢰를 지지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등불을 켜고 마음 안에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열렬한 의향을 가진 준비된 사람이 되게끔 한다.
대림시기는 11월 27에서 12월 3일 사이에 오는 주일 제1저녁기도로 시작되고,
성탄 대축일의 제1저녁기도 전에 끝난다.
항상 대림시기의 주일들은 주님의 축일과 모든 대축일에 우선한다.
만일 대축일이 주일과 겹치는 경우에는 토요일에 미리 경축한다.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의 평일은 주님의 성탄을 직접적으로 준비하는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대림시기 첫째 부분인 대림 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의 미사에서는
주님의 두 번째 오심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는 대림 감사송 1을 선택하고,
대림시기 둘째 부분인 12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는 다가온 주님 성탄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는 대림 감사송 2를 선택한다.
대림시기의 주일과 평일 미사에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는다.
1. 대림 제 1주일:
'주님이 영광과 권능을 가지고 재림하신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재림은 언제 올지 모르기에 늘 깨어있으라는 경고와 경각심이 성서말씀의 중심입니다.
가해(마태 24,37-44), 나해(마르 13,33-37), 다해 (루가 21,25-28).
즉 오시는 주님과 기다리는 우리들의 자세가 묵상 주제가 되겠습니다.
2. 대림 제 2주일:
'약속과 경고와 기쁜 기다림'이 주제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통해서 회개를 강조하시고, 구세주가 오신다는 경고합니다.
가해 (마태 3,1-12), 나해(마르 1,1-8), 다해(루가 3,1-6).
본기도의 내용은 우리에게 중요한 묵상 주제를 줍니다.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기꺼이 성자를 맞이하려는 저희를 천상 지혜로 비추어 주시어, 성자를 닮게 하소서".
3. 대림 제 3주일:
'메시아의 현존에서 오는 기쁨' 주일이라 하겠습니다.
'다'해의 제2독서(필립 4,4) 말씀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가해 (마르 11,2-11a), 나해(요한 1,6-8.19-28b), 다해(루가 3,10-18).
일반적인 세상에서 느끼는 기쁨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러 오시는 메시아를 믿고
기다리는 기쁨의 차이가 무엇인지 묵상하는 좋은 시기입니다.
4. 대림 제 4주일:
'주님의 강생 신비와 마리아의 역할'를 들려주는 주일입니다.
'가해의 복음'(마태 1,18-24)에서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
나해(루가 1.26-38)는 주님 강생의 신비를 ,
다해(루가 1.39-48)는 나해의 복음에 이어서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복되신 마리아에 대한 엘리사벳의 찬가와 성모 마리아의 찬가가 나옵니다. .
구원사업의 협조자이며, 신앙인의 모델인 마리아가 어떻게 주님의 강생과 구원의 신비에 협조했는 지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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