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산책하기 좋은 호수공원과 물무리골

여울가 2018. 12. 24. 17:36

일요일아침이다.

 

부지런을 떨어서 아침 8시에 조식을

먹고 11시 미사시간 전까지 좀 걷기로

했다.

 

영월에서 사귄 언니들이랑 며칠 전에 갔었던

노루조각공원을 먼저 들러서 천천히 걸었다.

호수가 얼어 있는 곳은 하얀색, 물이 녹은 곳은

주변의 풍경을 맑은 물속에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곧이어 장릉을 지나 내륙습지 물무리골에

들어서니 전나무와 솔향이 코끝에 느꺼진다.

길바닥에 뿌려놓은 나무조각에서도 강한

나무내음이 올라오고, 먹이찾아 부지런히 나무를 오르내리는 청설모도 귀엽다.

 

나무데크로 잘 만들어진 산책길을 따라

걷노라니 겨울이지만 차갑지 않은 산공기가

다디달다.

 

언니는 영월에는 산책할 곳도 많고,

돌아볼 관광지도 많고,

박물관들도 많아서 내년 여름에

다시 이곳을 걷자고 좋아하셨다.

 

개신교 장로님과 권사님이신 두분은

영월교회로, 천주교 신자인 나는 영월성당으로

각자 헤어져서 예배와 미사를 올렸다.

 

이상 일요일 오전이야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