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영월)동무들아, 오너라~~!! 나물캐러 가자~~!!

여울가 2020. 3. 28. 12:46

봄나물 캐러가자는 동네 친구의

전화를 받고

김삿갓면으로 봄나물 캐러갔다.

 

딱히 뭔가를 캐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그냥 봄바람이 쐬고 싶었다.

 

농사를 준비하는 밭고랑에는

구수한(?) 퇴비향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냉이는 이미 때가 늦어서

하얀 꽃을 피워냈고

달래가 꽤 많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모양을 보고

구별하게 된 고들빼기를 신나게 캤다.

 

싸가지고 간 김밥에 컵라면에

고추장 찍어서 고들빼기를 먹는 그 맛,

그리고 김삿갓면의 친구가 쪄준

포슬포슬 감자에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시원달달한 고로쇠수액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저녁에 며느리와 캐온 달래에 양념장을 해서

콩나물비빔밥을 해 먹으니 그 또한 꿀맛이었다.

 

이 다음엔 다슬기를 잡으러

가기로 약속을 하였으니

어서 날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