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울진 천축산 불영사를 찾아서...

여울가 2021. 6. 13. 10:41

여름볕이 따가운 날,
가까운 사람들끼리 울진 여행을 떠났다.
바다도 보고 회도 먹자고 떠났는데
신라시대 때 창건한 불영사를 들러가기로 했다.

왼쪽으로는 울진 금강송이 늘어서 있고,
오른쪽으로는 불영계곡의 아름다움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산길을 걸을 수 있는
명상의 길 코스가 여러 곳 보인다.

부처님의 형상이 물에 비쳐서 불영사라고 한다는데 부처님 찾기가 쉽지 않았다.
눈을 들어 산 꼭대기쪽을 향하면 저 멀리 부처바위가 보인다.

보물1201호인 대웅보전의 네모난 주춧돌과
건물 아랫쪽 양쪽의 거북이 머리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맛 보았다.

길에서 만난 비구니 스님의 실로 꿰맨 밀짚모자가
보물보다 더 귀하게 느껴졌다.
불영지에는 수련들이 가득 자라고 있어서
부처님 형상을 찾는 일이 많이 어려웠지만
어찌어찌 찾고 나니 수련의 방해가 없을 때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울진읍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천축산의 서쪽기슭에 자리잡은 신라의 옛 절로,

이 절을 중심으로 하원리까지 13km에 걸쳐서 비경을 이루는 불영사계곡이 펼쳐진다.

진덕여왕 5년(651)에 의상대사가 세웠는데, 연못에 부처님의 그림자가 비친다 하여 불영사라 했다.

조선 태조 5년(1396)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소운대사가 중건하였고

그 후 1500, 1608, 1724, 1899년에 중수가 있었다.

주차장에서 절로 들어서는 길은 산태극수태극으로 감싸있어서 대단히 매력적이다.

비구니 도량인데, 절 마당의 연못과 연못 옆의 채마밭이,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명승6호로 지정된 불영사계곡은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숲으로 어우러져 신비로우며,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오대산의 무릉계곡, 보경사계곡에 비해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밀조밀한 경관이 천축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 주요문화재
1) 불영사 응진전(보물 제730호)
2) 불영사 3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제135호)
3) 부도(지방 유형문화재 제112호)
4) 불영사 대웅보전 (보물 제1201호)
5) 불영사 영산화상도(보물 제1272호)



부처님 형상이 연못에 비친다는
울진 천축산 불영사...
https://youtu.be/ivgVT2Xvt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