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2년 일본

이웃나라 일본-후쿠시마,닛코,동경,하코네,아쓰미,나라,교토,오사카

여울가 2006. 7. 3. 14:55

비행고도 10,000m...비행속도 시속9,100km...
외기온도 섭씨-35도...
찌는듯한 더위를 피해 가는 게 피서인가?
우리 일행 8명은 이렇게 하늘을 날았다.

일본의 센다이 공항...
이렇게 한산할수가...
후쿠시마에서 알몸을 다 드러낸 노천욕...

세정용품을 호텔 로비에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보드라워진 살결을 서로 번갈아 만져 보면서...
와우~~~!!!온천은 좋은 것이여~~~ !!!

 

다다미가 깔린 방에서

처음으로 잠을 자 보는데

별로 편안하지 않고 딱딱하다.

 

본격적인 관광 시작...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닛꼬로 이동했다.

물결이 출렁이는 쥬젠지 호수는 참 넓고 아름다웠다. 

 

 

  

                                       일본에서도 가장 절경으로 꼽히는 폭포중의 하나라는 게곤폭포와 물보라

 



몇년을 벼르고 별러 찾아온 일본땅인데
산천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별로 달라 보이질 않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신사로 유명한 유네스코 지정 문화 유산인 동조궁(東照宮)...
신사에 줄지어 참배하는 일본 꼬마들 틈에 끼어서
너희들도 방학 숙제로 고달프구나...

 

목조 조각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건물에

원숭이 세마리의 형상을 보니

우리나라 새댁이 시집갔을 때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봉사 3년이라는 이야기가 그대로 표현되어 있었다.

 


 

 

 


일본의 심장 동경...

그곳에서도 또 심장 동경 도청 전망대에 올라갔다.

동경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8명 모두 단체사진 찍어주는 센스^^

 

 

 

어디든지 밤은 아름다워...
지하철을 타고 신주쿠 시내로...
일본 말 한마디 못하는 아줌마 8명이서
신주쿠의 술집에 찾아 들어 갔으니...
그곳에서 써빙하는 아가씨가 재일교포라니
우린 써비스 안주까지 제공받고...
내 전화번호 적어 주고 한국에 한번 놀러 오라는
부탁도 남기고서...

살아서 숨쉬는 오와쿠다니 계곡(대통곡)에서
화산 활동으로 검게 익은 달걀(쿠로다마고)을 직접 굽고 있었는데
1개 먹으면 7년이 젊어 지는 흑란을
3개 먹은 나는 시방 도대체 몇살인겨?

 

 

 


아쓰미 반도의 해변가 높은 봉우리에
이라코 뷰 호텔....
하느님이시여...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십니다...
석식으로 나온 해물뷔페가 너무 흡족했나이다!!!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수 있는 위치에 지어진
이 호텔 곁에는 예식장으로 쓰인다는 조그마한 교회 한 채...
진짜 하느님의 위대함은 이 호텔의 옥상에서 바라본
끝이 보이지 않는 태평양이었다.



망망대해 훼리호를 타고 태평양을 가로지른다.

뱃머리에 하이얀 해파리 떼들이 무리지어 춤추고

우리는 도바항에 도착 후 다시 이세시로 향한다.

 

 


일본 최초의 신궁인 이세신궁...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휘이이...
원래 안에는 천황만 들어 갈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일본다운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는 나라로 이동...

세계 최대 규모(45m)의 목조 건물 동대사를 찾았다.
세계 최대의 청동불상은15m나 되는 규모에 놀랐고..

부처님 손바닥에 어른 대여섯명은 올라 앉을 수 있다니...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 사슴들을 방목하고 있었다.
사슴 먹이를 주는데 막 우리들에게 달려 든다.

얼마나 또 놀랬는지...
사슴을 천마리 정도 방목하고 있단다.
아...그 냄새...앞으로 사슴은 내게 있어
그리 아름다운 동물은 아니로다.

 

 

 

 

 

일본 천년 역사의 도시 교토로 이동...

연못 위에 세워진 3층짜리 누각 2,3층에 금칠을 입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금각사(긴카구지)를 먼 발치로 구경했다.

7억엔을 쏟아 부었다고 하니 참으로 돈많은 일본이로구나...

이 화려한 건물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일본의 토속신앙을 살짝 엿 보면서...

 

 

 

 


 

 

 

 

오사카성...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통일 후 3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완성되었다는

오사카의 관광 명소 오사카성...
거대한 성곽...  

원래의 성은 전란으로 소실되었고

지금의 것은 20세기에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오사카 성에서 만난 게이샤 차림의 일본인들과...이들은 진짜 게이샤가 아니라

게이샤 분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관광객이라고 한다.

 

 


절대로 일본에서 돈 쓰지 말자고 다짐 다짐했기에

냉녹차 한병(160엔)사서 3명이 나눠먹고

아이스크림 한개 사서 둘이 나눠먹고

그야말로 짠순이들...

 
싱겁고 달짝지근한 반찬으로 도배해 놓은 식탁에서
맛은 제켜 두고 배는 채웠다...
배추를 가지고 어쩜 그런 이상한 맛을 낼수 있는건지...
그들의 배추 다루는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김치 먹고파라...깍두기..열무..총각김치 다 먹고파라...

4박5일 찜질방처럼 후끈 뜨거움이 올라오는
일본땅에서...
일본에 간다는 사람들에게 다른 곳에 가라고 권해야지..
다짐하면서...

우리나라보다 많은 것...
집집마다..가게마다 놓아둔 화분들..
2층으로 되어 있는 일본식 2층 목조 건물들...
노숙자들이 기거하는 쓰미다강 천변의 푸른 천막 blue house...
흠집이 거의 없는 소형차들...(다른 차들도 박치기나 부딪친 흔적이 전혀 없었다..왜일까?)
한집 건너 보이는 치과...
꼭 두개씩 걸려있는 화장실의 화장지롤...
자객의 침입을 알기위해 깔아 놓는다는 마당의 자갈...

우리나라보다 보기 귀한 것...
술집이나 음식점...아파트(베란다의 샷시는 아예 없음)...
가로등이 띄엄 띄엄...교회의 십자가...
중,고등학교는 건물 뿐 운동장이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지구가 둥굴다는 걸 증명해준 비행중의 붉은 저녁노을...
바다에 수없이 떠 있는 또 하나의 별, 오징어 배들...
칠보처럼 아름다운 불빛의 서울...
아하...
우리의 서울...
너무나 살기 좋은 나라...
대~~한민국 만세...

200만원을 투자하고 얻은 결론...
우리나라는 참으로 살기좋은 곳이다!!!
우리는 정말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200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