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겨울에 돈 들어갈 일이 많다고 투덜댄다. 딸 생일 와이프 생일 엄마 생일이 모두 연말,연초에 들어있다. 며느리 생일날... 미역국을 한냄비 끓여줬더니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했다. 어제는 급기야 손녀가 전화를 했다. "할머니, 저 할말이 있어요. 미역국 또 먹고 싶어요." 손녀에게 받은 첫 전화가 미역국 타령이라니... 며느리 생일날 내가 갖고 있던 목걸이를 물려 주었다. 갑자기 내 인생이 마지막 종착지를 향해 급하게 달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얼마전 일본 다녀오던 날 늘 팔목에 차고 다녔던 사슬로 만들어진 샤넬 팔찌를 잃어버렸었다. 금부치를 간수하기에도 이젠 쉽지 않은 나이란 걸 깨닫게 되었기에 며느리에게 목걸이를 주게 되었다. 최근 문을 연 우도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조개찜이 나와서 너무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