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사랑하는 며느리 생일...

여울가 2023. 1. 10. 11:19

아들은 겨울에 돈 들어갈 일이 많다고
투덜댄다.

딸 생일
와이프 생일
엄마 생일이
모두 연말,연초에
들어있다.

며느리 생일날...
미역국을 한냄비 끓여줬더니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했다.

어제는
급기야 손녀가 전화를 했다.
"할머니, 저 할말이 있어요.
미역국 또 먹고 싶어요."

손녀에게 받은 첫 전화가
미역국 타령이라니...

며느리 생일날
내가 갖고 있던 목걸이를
물려 주었다.
갑자기 내 인생이 마지막 종착지를
향해 급하게 달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얼마전 일본 다녀오던 날
늘 팔목에 차고 다녔던 사슬로
만들어진 샤넬 팔찌를 잃어버렸었다.
금부치를 간수하기에도 이젠
쉽지 않은 나이란 걸 깨닫게 되었기에
며느리에게 목걸이를 주게 되었다.

최근 문을 연 우도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조개찜이 나와서 너무 흡족하고
회도 맛있었다.
고기 먹는 것보다 더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