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오늘은 설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울가 2023. 1. 22. 15:18

🍵오늘 설날입니다.

'설' 의 뜻

음력 1월 1일 정월 초하루를 '설날' 이라고 합니다.

'설' 은 "사린다, 사간다." 란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가다, 조심하다." 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쇠다.'는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 는 말입니다.

즉 설날은 일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라는 깊은 뜻을 새기는 명절입니다.

'설' 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잘 알 수가 없지만, 중국의 사서에 있는
"신라 때 정월 초하루에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日月神)에게 배례했다." 는 내용으로 보아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구한말인 1895년에 양력이 채택되면서 그 빛이 바래기 시작했고 1985년 "민속의 날" 로 지정, 이후 설날 명칭을 되찾아 사흘간의 공휴일로 결정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아직도 구정(舊正)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정이란 이름 그대로 옛 '설' 이란 뜻입니다.
구정은 일제가 한민족의 혼과 얼을 말살시키기 위해 신정(新正)이란 말을 만들며 생겨났습니다.

모두 일본식 한자어이며 '설날'이 바른 표현입니다.

조선 총독부는
1936년 '조선의 향토오락' 이란 책을
펴내 우리의 말, 글, 성과 이름까지 빼앗아 민족문화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고, 이 때부터 '설' 도 구정으로 격하해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꼭 설날이라 하시고
" '설' 잘 쇠십시요, 쇠셨습니까?" 로 불러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떡국은 나이 한 살 더 먹으라는 게 아니라,
희고 뽀얗게 새로이 태어나라고 만든 음식입니다.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 해 묵은 때를 씻어 버리는 것입니다.

즉 순백의 계절에 흰 한복을 입고 흰떡을 먹으며,
묵은 그림을 버리고
하얀 도화지에 한해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묵은 때를 씻어버리고
설 잘 쇠시고 한해의 아름다운 그림을 새롭게 시작하십시요.

계묘년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