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15

영월의 맛집을 찾아서_영월콩집

영월맛집을 찾아서... 영월에도 맛있는 음식점이 많이 있지만 두부요리를 좋아하는 내게 진짜 맛있는 두부집을 알게 되었다. 영월에서 주천가는 길에 한반도면 신천이라는 곳이 있다. 신천초등학교 바로 옆 대로변에 '영월콩집' 대기업에 다니셨던 사장님이 건강 먹거리로 승부를 보자며 차린 두부집인데 거의 점심 장사만 하는 듯.. 재료 떨어지면 가게 문을 닫는다. 영월에서 생산된 콩과 신안에서 공수해 온 천연 미네랄간수를 사용하여 새벽에 만든 두부를 그날 사용하고 있다고... 영업시간은 오시면 열고 가시면 닫아요...ㅎ 건강에 좋은 스지 수육을 고아내어 만든 스지두부탕이 영월콩집의 시그니처... 처음 방문이라서 스지두부탕을 먹었지만 다음에는 청국장을 한번 먹어 보고 싶다. 어찌나 간이 입맛에 딱 맞고 맛있던지 국물..

새로운 해에 처음 해보는 일도 많네.

고기를 어디까지 먹어 봤을까?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양고기, 염소고기,말고기,고래고기,꿩고기, 토끼고기,개고기,멧돼지 고기까지 먹어 봤는데... 오늘 난생 처음으로 노루고기를 먹어 보았다. 노루고기 먹어도 되는건지 궁금했는데 첫입에 딱 간을 먹는 맛이 느껴졌다. 기름기 전혀없는 살코기인데 부드럽고 냄새 전혀 안나고 맛있다. 산 속에서 심마니가 담근 산삼주도 마시고 비둘기 집처럼 지어진 유리집에서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시엄니 따라 나섰다가 오만가지 체험을 한 은경이가 놀라는 모습이 넘 예쁘다. 소나무가 눈 아래로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서 하룻밤 별보면서 자보고 싶다. 여름이 기다려진다.

새해 첫날의 엽서_이해인

새해 첫날의 엽서 / 이해인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짜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묵은 달력을 떼어내는 나의 손이 새삼 부끄러운 것은 어제의 시간들을 제대로 쓰지 못한 나의 게으름과 어리석음 때문이네 나의 주변 정리는 아직도 미흡하고 어제 하던 일들의 마무리도 안했는데 불쑥 들어서는 손님처럼 다시 찾아오는 새해를, 친구여 우리는 그래도 망설임 없는 기쁨으로 맞이하자 우리에게 늘 할 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바다처럼 오늘도 다시 깨어나라고 멈추지 말고 흘러야 한다고 새해는 파도를 철썩이며 오나 보다 살아 있음의 축복을 함께 끌어안으며, 친구여 새해엔 우리 더욱 아름다운 모국어로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기도를 하자 우리의 모든 말들이 향기로워 잊혀지지 않는 시가 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