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함양 상림숲 & 합천 해인사

여울가 2007. 8. 20. 09:31

#안의 초등학교

안의 황석산 청소년 수련원의 아침이 밝았다.

수련원 입구의 충의문이 이 고장이 얼마나 역사적인 인물이 많은 고장임을 말해 주는 듯 하다.

안의초등학교에서 잠시 멈춘다.

연암 박지원이 1792년부터 5년간 안의현감으로 재직 시 행정가로, 저술가로 뛰어난 업적을 남겼는데

안의초등학교 교정은 연암이 직접 지은 관아의 부속건물 자리라고 한다.

 

 

 

 

 

#법보 사찰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호국신앙의 요람인 해인사....

들어가는 입구의 오래된 소나무와 계곡을 흐르는 물들이 장관이다.

대장경판전은 모두 4동으로 국보 제52호로 지정되어 있고

이 안에 국보 제32호인 고려대장경판 81,258매및 국보 제206호인 고려각판 2,275매를 보존하고 있다.

3층 석탑과 해인도라는 미로같은 길을 합장하고 돈다.

경판을 부식없이 보존하려면 적당한 환기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에 걸맞는 건축양식과 문, 통풍구로 되어 있다고 한다.

바닥은 맨흙바닥인데 요즈음처럼 장마가 계속되는데도 보송보송함이 눈에 보였다.

절에서 주는 점심 공양으로 콩국수를 먹었다.

그 고소한 콩맛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천년 세월을 견딘  최치원의 지팡이 나무

 

 대적광전 앞에서

 

 해인도 돌기

 

 

 

 

 콩국수 공양, 주방의 스님들

 

 신원영 교장님과 으니...

 

#함양 상림숲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잡은 호안림이며

신라 진성여완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조성한 숲이라고 한다.

당시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최치원 선생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상림에는 120여종의 나무가 6만여평의 1.6킬로미터의 둑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군데 군데 쉴 수있는 아름다운 정자와 7년동안의 번데기 생활을 청산한 매미들의 시원한 노랫가락이

뜨거운 여름을 잊게 해 준다.

상림 숲 바로 옆에는 2만여평의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는 연못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연꽃과 수련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또 9,10월경에는 숲속에 30만구의 꽃무릇이 피어난다고 하니

다시 한번 찾아오리라는 기대가 생긴다.

숲길을 걷다보니 역사 이 지방 역사 인물들을 한곳에 모셔놓은 역사 인물 공원도 있다.

연꽃이 지고 난 자리에 생기는 연밥...

생전 보지도 못하고 먹어보지도 못했다는 대부분의 친구들을 핑계로

연밥 서리에 나섰다.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있는 연밥들을 주위 살펴가며 우산으로 잡아 당겨서 포획하는 맛이라니..

오곡밥으로 이른 저녁을 먹는다.

 

 

 

 

 

 

 

 

 

 

 

 

 

 

 

 

 

 #돌아 오는 길

1박2일의 연수가 끝난다.

4호차에는 재주도 많은 분들이 많기도 많다.

사회를 맡으신 이같또 로따님의 구수한 입담과

시키지 않아도 자진하여 나오는 마음과 가슴 열린 쌤들이 너무 많아서

지루한지 모르고 재미있게 깔깔대고 노래하면서

아, 거창과 함양과 합천은 아름다웠다고..

문예창작 연수는 엄청 보람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그리고 다음에 다시 연수길에 합류하겠노라고 다짐하면서

도우미로 고생 많이 하신 조정숙,정명선 쌤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짝꿍으로 내 옆에 앉으셔서 감동의 교육관을 펼쳐주신

삐에로 신원영교장님께 존경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