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인 친구를 둔 덕택으로
친구들끼리 요리 만들 재료를 구입하여 1박2일 요리투어를 떠났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솜씨가 좋던 친구들도 이젠 하기 싫다..싫어...하면서
여행 중에도 해먹기보다는 사먹기를 선호하게 되었다.
그런 우리들이...
1박2일 동안 맛있고 멋있는 요리를 해 먹어 보자고
의기투합하여 떠난 길...
음력으로 12월생,양력으로 1월에 태어난 나를 포함한 친구3명의 생일 축하케잌도 함께...
이른 아침 출발한 탓에
아침도 못 먹은 친구들은 떡케잌과 더불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팔딱팔딱 살아 있던 광어와 삭힌 홍어를 앞에 두고
일단 배를 채운다.
배가 부르자 식탁 가득하게 준비되어 있는 음식 재료들을 다듬기 시작한다.
누가 뭘 해야 하는지 서로 서로 알지 못하고 우왕좌왕 난리법석...
차라리 쇼파에 앉아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편이 더 도와주는 일일 수도...
오늘의 요리는 모두 7종류이고
10명이 모였는데 분량은 20인에 기준잡았단다...
오늘 또 내 배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구나..ㅋㅋ
어떤 요리를 하게 되느냐 하믄...
야채샐러드, 잡채, 가지구이, 버섯탕수육, 팔보채, 낚지볶음, 메생이국...
자, 이제부터 요리 시작이다...
한가지 요리가 끝나면 먹고 나서...
조금 쉬었다가 또 다음 요리로...
그러다가 배가 부르면 차를 타고 헤이리 예술인 마을로...
황인용의 집에서 한컷 찍고
93미술관으로...
이 미술관에는 19세 이상만 들어가는 에로관이 있어서
나처럼 덜 떨어진 어른들은 한번쯤 가볼만 하다..ㅋㅋ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또 요리 만들기를...
하루종일
만들고
먹고
만들고
먹고...
주로 만드는 일을 한 친구들 고생 많았고
먹는 우린 엄청 행복했다.
밤이 깊어가자 우리는 소화제 대용으로 노래방으로 고고~~!!씽~~!!
맑은 밤하늘아래 이쁜 보름달이 우릴 보고 웃는다.
참 유별난 아줌마들이라꼬..후후후
우리가 하루종일 만들어 먹었던 요리들을 보자면...
야채 샐러드
가지구이
버섯 탕수육
잡채
새우튀김
팔보채
낙지볶음
메생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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