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오슝에서 남쪽 찍고 화롄역까지

까오슝역에서 대만의 최남단을 거쳐

다시 북쪽으로 돌아 화련까지 가는 기차를 탔다.

총 5시간14분이 소요되는 기나긴 기차여행인데 왼쪽으로 한없이 펼쳐지는

삔랑나무숲,바나나밭,오렌지밭,이제 막 모내기를 한 드넓은 논을 바라보며

보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모내기는 남쪽에서부터 시작하여 벼의

푸르름이 북으로 갈수록 연해지고,

바나나는 쌀자루 같은 커다란 봉지로

열매를 숨기고 있다.

오른쪽 차창가로는 간간히 태평양의

끝없는 바다가 펼처지는데 그냥 망망대해

바다만 보일 뿐 섬이라고는 한점도 눈에 띄지 않는다.

 

기차 승무원이 간단한 먹거리를 이동 판매하는데

그들 발음으로 비루라고 하는 맥주는 판매를 하지 않아

 맛있는 땅콩안주를 그냥 날로 먹었다.

 

긴 기차여행이 차창 밖의 멋진 풍경들로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커다란 봉지에 숨어있는 바나나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