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6일째, 2월20일...
타이완 여행에서 가장 백미를 꼽으라면
바로 태로각(타이루거)의 절경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인당 NT$로 5천원씩 택시 한대당 대만돈 2만5천원에
6시간을 빌리는 택시투어를 결정했다.
결국 우리 돈으로 치면 1인당 2만원정도니 참 저렴하기도 하다.
대만 중부의 화롄에 위치한 타이루거는
산이라기 보다는 해발 3,000m의 직각에 가까운 대리석의 협곡이다.
억겁의 시간동안 흘러내린 물과 몰아친 바람은 돌을 깎고 닦았고
산들은 솟아올라 절경이 탄생했다.
이곳 지질이 약해서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삽과 도끼만으로 길을 놓다보니 사고가 늘 뒤따랐다.
퇴역 군인과 죄수가 동원된 3년 남짓의 공사 기간동안
200여명이 사망하고,700여명이 부상을 당해야 했던 안타까운 역사를 품고 있다.
맨먼저 우리를 세워 준곳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뚫어서 만든
'옌쯔커우'라는 길 초입이다.
한시간 가량 바위의 허리를 깎아서 만든 길을 도보로 걸었다.
도로는 원주민 거주 구역에서 더 이상 진입을 못하게 막아 놓았다.
원주민들이 파는 물건들을 구경하구서...
다시 택시를 타고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좁은 U자형 계곡으로
바위 표면에 제비 둥지인 연자구 구멍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에서
다시 내려서 헬멧을 쓰고 다시 걸었다.
절벽 밑을 쳐다보니 비록 안전펜스가 있긴해도
수십미터의 낭떠러지 밑에 거세게 물이 흐르는 광경은 보고만 있어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어찌나 큰지 그 물의 양을 짐작하고도 남겠다.
20km정도의 길을 걷다가 차를 타다가 하면서 그 어마어마한 대리석 협곡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어마어미한 높이의 바위산은 도저히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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