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부활3-금)
어서 오십시오...
한 젊은이가 성지 순례 도중 유명한 수도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젊은이 역시 평소 그분의 작품을 읽은 터라 내심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거실에 있는 것이라고는 책상 하나에 나무 걸상 서너 개, 책 몇 권이 전부였습니다.
젊은이는 깜짝 놀라 묻습니다.
“수도자님, 짐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자 수도자는 웃으며 답했습니다.
“나도 같은 질문을 하겠소. 당신의 짐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저는 짐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순례 중이거든요.”
수도자는 여전히 미소 띤 얼굴로 답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순례자이고, 우리 인생은 누구나 순례 중입니다.
누구나 하느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순례 중에 있는 저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우리는 여기서 충만한 은혜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신다.” 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것”은
“그 사람이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과 함께 있음”입니다.
또한 우리가 미사 중에 예수님의 몸과 피가 내 몸 속에 들어와 젖어들 때,
그 순간 “나는 하느님과 함께 있다.”는 영적인 은총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성체 시간이란?
예수님께서 당신의 성체와 성혈을 내 몸속에 넣어주시면서 묻는 것입니다.
“이래도 하느님께서 너와 하심을 믿지 않을래?”
사랑하는 고운님들!
의심하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반대로 믿으면 “개똥도 약”이 됩니다.
언젠가 피정을 하면서...신자 분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뭐냐?” 고 물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용서한다.”는 말...
그리고 “우리 영원하자”는 말입니다.
그런데 사랑, 용서, 그리고 영생,
이 3 가지가 “성체와 성혈 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빨리 오십시오...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적일기를 마무리 하면서...
생명이 남기는 것은 생명입니다.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고 예쁜 이 봄날에...
당신의 살과 피를 마시게 하시면서...
영생을 주신 부활의 기쁨을 기억할 수 있기를...아멘.
**고운님들과 나눌 기도문이 있어서요...도움이 되시기를 **
♱ 손 십자가 (치유의 십자가) 기도문
사랑하올 주님!
제가 시련을 겪거나 저를 힘들게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 때마다,
주님께서 현존하심을 느끼게 하시고
결코 저를 떠나거나 저를 버려두지 않고 지켜주소서.
제가 이 손 십자가를 쥠으로써
주님께서 겪으신 고통을 기억하고
주님께서 저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총 속에
머물게 하소서. 아멘.
(참고로...그림에 있는 손 십자가에는 성체와 성혈 모습이 있고요..
부산 오륜대 순교자 성지에서...)
고운님들은 집에 있는 십자가를 잡고 기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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