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7 서유럽6국(프,스.이,독,오,영)

베드로가 잠들어 계신 성 베드로 성당

여울가 2017. 1. 18. 23:07

여행6일차(2017.01.10)

 

베드로가 잠들어 계신 성 베드로 성당...

 

로마는 원래 7개의 언덕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 테베레강 건너의 천주교 신자들 공동묘지인 바티칸 언덕이 바로 오늘날

성 베드로 대성당이 서 있는 곳이다.

 

원래 이곳에는 100m 너비에 500m 길이의

타원형 경기장 겸 처형장이 남쪽에 있었다. 거기에는 이집트에서 빼앗아온 250톤

나가는 동물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었다.

 

이 돌은 300여 년간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

특히 사도 베드로의 순교까지 지켜본 돌이었으므로 중세기에 와서

오늘의 위치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 한복판에 옮겨져 세워지게 되었다.

 

로마의 최대 명물이며, 세계 인류문화의 최고 금자탑이라고 하는

현재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3번째 지은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누각처럼 사도 베드로 무덤 곁에 '기도소'식의 건물이 하나 있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 와서 매우 크고 튼튼한 성당을 지어 약 1200여 년간 사용하다가

이 성당의 남쪽 벽에 2~3m 너비로 몇 개의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자,

 1400년경부터 성 베드로 새 대성당 건축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브라만테가 〈묵시록〉에 나오는 천상 예루살렘을 본딴 설계도를 만들었고,

 라파엘로도 만들었으나 상갈로가 브라만테의 설계를 개조해

 계속 건축하다가 무너지게 되자 젊은 미켈란젤로가 손을 대면서

브라만테의 안으로 되돌아가 건축함으로써 중앙돔을 완성하게 되었다.

 

이어 마데르노가 현관 쪽을 길게 내었고, 베르니니가

광장 회랑을 비롯해 마무리 작업을 했다.

그러나 사실 1450년부터 신축설계가 거론되어 1506년 부활절 다음 주일에

 본건물을 착공한 후 1606년 부활 주일에 완공을 보았으나

마무리 작업까지에는 330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렇지만 성 베드로 대성당은 아직도 미완성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동서의 길이가 211m이고

남북의 길이가 150m, 천정 평균 높이 45m 중앙돔의 직경이 50m

그리고 종각 꼭대기까지는 153m이다. 내부 넓이는 약 5,500평 정도 되며

 지하실 소성당들까지 합쳐서 50여 개의 제단이 있다.

수용인원은 약 2만7,000여 명, 세계 최대의 성당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 중심부에는 사도 성베드로의 무덤이 있고,

유골 일부도 모셔져 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의 묘를 중심으로 하여 역대 교황들의 묘가 260여 개소 모셔져 있어,

2천 년 가톨릭의 역사와 전통을 느끼게 하고 있다.

 

성 베드로 성당은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관람하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은

'피에타'상이다. 돌아가신 예수님을 안고

계시는 성모님의 슬픔이 온전히 느껴지는

미켈란젤로가 21세 때 제작한 것이다.

특히 성모님의 체구가 우람한 남자처럼

크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켈란젤로는 이 피에타상의 성모님 가슴 부분에

자신의 작품임을 나타내는 사인을 했는데

하느님이 만드신 모든 만물에 자신의 것인양 사인을 한 것을 반성하여 이후 어떤 작품에도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베드로 성당에는 수많은 조각품들과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짧은 시간에 방대한 작품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음이 얼마나 아쉽고 답답했는지 모른다.

그냥 벌어진 입을 닫지 못하고 정해진 시간 지키느라고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다.

 

바티칸박물관과 성 베드로 성당(2017.1.10)

https://youtu.be/kdzuwAvqQ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