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하느님은 나의 전부

새천년복음화사도회 하계수련회 (3)

여울가 2017. 7. 24. 14:31

하느님의 백성 공동체 하계수련회 세번째 날이다.

연중 16주일 미사가 아침6시30분에

봉헌되었다.

숙소로 사용중인 용대리의 미리내캠프는

아침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구름이 끼면 낀대로

우린 걱정 근심없이 마냥 좋아라.

 

매끼마다 여러 종류의 맛있는 반찬을

제공하는 미리내수련원은 상당히

쾌적하고 반찬이 맛있어서 뱃살이 불어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이다.

 

오늘 우리 공동체는 형제들과 자매들로

나뉘어졌다. 형제님들은 척산온천으로

향하고, 자매님들은 백담사로 가기로

했다. 자작나무 숲에도 가고 싶었지만

세시간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해서

걍 패수~~@@

 

연일 비가 많이 내린 탓으로

백담사의 계곡물은 폭포 떨어지는 소리를

내면서 수량이 많이 불어있었다.

 

오던 비는 이슬비 정도로 바뀌더니

돌아보는 도중에 비가 그쳐서

경내 사찰과 전두환 전대통령이

거처했던 방을 둘러보았다.

 

너와지붕으로 단장한 전통찻집에

앉아서 따끈한 대추차와 국화차 등을

마시면서 앉아 있노라니 눈이 멈추는 곳마다

진초록과 색깔고운 단청, 산허리로 피어오르는

산안개들이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다운지

그곳 찻집에서 나오기가 싫을 지경이었다.

 

백담사 계곡에 세워져 있는 소원을 비는

수많은 돌탑등이 더러는 부서지고 더러는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도 끝까지 의연하게

버티는 돌탑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또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미니 올림픽과 오락시간이 우릴 얼마나

많이 웃게 했는지...

공주님 모시기에 업고 달리기,

단체 줄넘기,가위바위보 왕 뽑기...

특히 청년들이 조가브리엘 신부님을

짐을 싣는 끌차를 태워서 한바퀴 돌렸고, 신부님은 편곡을 멋지게 한 노래 한자락을

 우리들에게 선사해 주셨다.

 

서로 서로 정을 쌓으면 친해질 수 있는

하계수련회는 우리들 삶에 확실한 윤활유

역할을 해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