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썸머 패스티벌 해변 축제...

여울가 2017. 8. 7. 22:17

썸머 페스티벌 해변 축제...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잠진도에서

배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무의도가 있다.

 

무의도 옆에는 실미도가 있고

육교로 연결된 소무의도도 있다.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는

하나개유원지 주민들이 운영하는

멋진 팬션에서 고딩 동창들과 함께 썸머 페스티벌 해변 축제에 참가했다.

그 팬션 바로 옆에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촬영한 예쁜 집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사학재단인 고등학교를

졸업했기에 같은 재단 산하에 있는 남고 동창들 모임에 울 동창들이 합류한 형태...

 

오래 전부터 남고 동창들과 홈커밍데이도

함께 하고, 체육대회도 하고, 등반도 해 오던터라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던 차다.

 

모두 32명이 모여서 1박2일 동안

바닷속 수중 줄다리기도 하고, 모자뺏기

기마전도 하고, 등뒤로 두손 깍지끼고

오리발 신고 걷기 계주도 하면서...

 

하나개 해수욕장은 모래밭이 넓고 얉아서

아이들의 피서지로 참 좋을 것 같다.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야 해서 조를

짜서 끼니를 해결했는데,

추어탕, 민물장어 구이, 생선 매운탕,

바지락 수제비, 삼계탕, 보신탕 등을

끓여대는 구슬땀 부대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마침 무의도 춤축제가 열리는 날이라서

무의도 전설 속의 셋째공주와 호랑이의

춤공연도 보고, 캐나다 벤쿠버에서 날아오신

요들송의 대부 '김홍철과 친구들'의 요들송

메들리와 소리꾼 장사익님의 애간장 녹이는

노래도 들었다.

 

우리들 만의 밤에

거의 차오른 밝은 달빛 아래 모래밭에

모닥불과 촛불을 밝혀놓고

플룻,색소폰, 하모니카,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장기자랑도 했다.

 

노는데 정신 팔려서 몰랐는데

이틀이 지난 지금 모기에 물린

두 다리가 어찌나 가려운지

긁다가...약 바르고,

긁다가...약 바르고

뛰다 죽을 지경이다.

 

즐거움을 맛본 댓가로

여기면서 사진을 보면서

수고한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본다

(2017.08.0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