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가지 않은 길

여울가 2018. 1. 25. 23:50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한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거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이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시 낭송 '가지 않은 길'

https://youtu.be/hBfsOBAinYQ

'이런일 저런일 > 사는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년퇴임 전야제  (0) 2018.02.07
학교를 떠나며...  (0) 2018.02.06
인사동 감성문화 공간 '시가연'  (0) 2018.01.23
성녀 아녜스 축일...  (0) 2018.01.22
친구들에게 생일축하 받다.  (0) 201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