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밤도깨비와 함께 하는 장릉여행

여울가 2018. 8. 19. 21:14

#밤도깨비와 함께하는 장릉여행

 

영월하면 쉽게 떠오르는 분이

조선 6대 단종임금이다.

단종의 서글픈 사연이 영월의 곳곳에

서려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단종임금이 잠들어 계신

장릉과 청령포, 그리고 관풍헌 등이 있다.

 

장릉에서 어린이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밤도깨비와 함께하는 장릉여행'

이라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있어서

며느리와 손녀를 데리고 장릉을 찾았다.

 

장릉을 지키는 도깨비가 되기 위해 고참도깨비들의 축하공연도 관람하고

신참도깨비가 되기 위해 나만의 아이템으로

도깨비방망이와 도깨비탈을 만들어 본다.

 

비보잉을 하는 청소년들의 공연도 멋졌고

입으로 효과음을 내는 비트박스도 매우 훌륭해서 박수가 절로 나왔다.

 

참가자들은 자기만의 작품을 모두 완성한

후에 청사초롱이 빛나는 길을 따라

주최측에서 나눠준 종이등불을

들고 야간 장릉 투어가 시작된다.

 

신참도깨비들에게 간간히 퀴즈를 내고

맞힌 사람에게 엽전을 나눠주는 고참도깨비는

상당히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순발력까지 갖춘

유능한 진행을 하였다. 이 엽전은 나중에 상품으로 교환을 해 준다.

 

맨 먼저 제사를 지낼 음식을 장만하는 재실을 소개했고,

다음에는 개축 공사 중인 충신 엄흥도의 충절을 기린

장려각,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268분의 위폐를 모신 장판옥, 268분의 영령을 추모하여

매년 제사를 지내는 배식단, 신성한 곳을 표시라고 액을 방지하는

 홍살문, 신이 지나는 길인 신도와 임금이 다니는 어도, 능에서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 단종 임금이 잠들어 계시는장릉에 올라가는데

예전에 왔을 땐 흙길이었었는데

나무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어둠을 몰아내는 이동용 전기램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손에 들고 있는 등불을

보완해 주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장릉에 도착하니 붉은 곤룡포를 입은 단종임금이

깜짝 출연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눈물을 훔친다.

사실은 슬픈 이야기인데

아이들을 위한 배려인지 코믹하게 끌고

나가는 것이 차라리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단종임금님으로 분장한 배우분도 연기가

좋아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참가한 아이들과

기념촬영도 함께 해 주는 서비스도 최고였다.

단종 장릉에서 능을 바라보자니 짙은 어둠 때문에

더 큰 서글픔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바로 머리 위에 북두칠성이 어찌나 밝게

보이든지 역시 '별빛흐르는 영월'이라는

말이 맞네.

 

환한 날 다시 찾아올 것을 내 자신과 약속하며

즐거운 밤도깨비 놀이 끝~~!!

시력이 좋으신 분은 전깃불 소등하시고

맨 끝에 있는 북두칠성 구경하시길~~♡

 

1. 프로그램 개요

▮ 일 자 : 2018년 5월~8월(4개월)

▮ 장 소 : 영월 장릉

▮ 대 상 : 각 행사 내용 참조

▮ 인 원 : 각 행사 내용 참조

▮ 참 가 비 : 각 행사내용 참조

2. 프로그램 일정

* 밤도깨비와 함께하는 장릉여행

일시 : 5월26일(토), 6월9일(토), 6월23일(토), 8월18일(토) 18시30분~21시

대상 : 누구나(90명)

장소 : 영월 장릉 일원

비용 : 무료

내용 : 이에 이번에 진행될 프로그램은 ‘영월 장릉(사적 제196호)’과 관련해 전해져오는 능말도깨비와

 단종이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도깨비와 함께

단종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는 가상스토리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영월 시내에 위치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장릉’을 도깨비들이 수호하였다는 능말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신참도깨비(참가자)가 장릉을 수호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체험교육프로그램이다.

 

밤도깨비와 함께 하는 장릉여행(비보잉 공연)

https://youtu.be/FODGJtrbGHY


밤도깨비와 함께하는 장릉여행(단종임금님을 만나다)

https://youtu.be/aCAKklYqh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