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영월 10경인 요선정을 지키고 있는 마애여래좌상

여울가 2019. 8. 25. 16:51

영월 10경 요선정을 지키고 있는 마애여래좌상...

 

요선정 앞에는 바위 한 면에 음각으로 새겨 놓은 마애여래좌상이 있는데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이 불상은 전체 높이가 3.5m에 이르는 고려시대 마애불좌상인데,

암벽 위에 높은 부조로 불상을 새겼다.

살이 찌고 둥근 얼굴에 눈, 코, 입, 귀가 큼직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불상이 입고 있는 옷은 두꺼워 신체의 굴곡이 드러나지 않으며 상체에 비해

앉아 있는 하체의 무릎 폭이 지나치게 크게 표현되어 있고,

상체의 길이도 너무 길어, 신체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

 

손의 모양도 독특한데,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손등을 보이고 있고,

왼손 역시 오른손과 평행하게 들어 손바닥을 보이고 있다.

 

고려시대 지방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체적으로 상하의 균형을 잃고 있으나

힘찬 기상이 잘 표현되어 있는 마애불상으로, 현재 강원도에는 이처럼 암벽면을 깎아 만든 마애상의 유래가

매우 드물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한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었다는데, 인간인 나도 내려오기가 싫었다.

 

 

#영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