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영월]영월 10경을 찾아서, 자연이 만든 예술품, 요선암...

여울가 2019. 8. 25. 16:50

영월 10경, 자연이 만든 예술품, 요선암...

 

요선암 계곡은 내린 비로 물이 조금 불어나 있었다.

조선 중기 풍류가요 초서의 당대 일인자였던 봉래 양사언이 평창군수로 있을 때,

이곳 경치에 반해 강기슭 반석 위에 '요선암(邀仙岩)'이라는 글자를 새긴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 글씨가 새겨진 바위는 어디쯤 있는지

찾을 길이 없었다.

 

요선암의 '돌개구멍(Pothole)'은 국가지정문화재 제 543호로 지정된 천연기념물이다.

이곳 주천강에는 단단한 암석인 중생대 쥐라기 (2억년 전-1억4500만년 전) 화강암이

둥글게 움푹 파인 모양을 가지고 있다.

 

돌개구멍(Pot Hole)이란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란 의미로

강물에 있는 암석의 갈라진 틈이나 오목한 곳으로 모래와 자갈이 들어가 소용돌이치는 물살로 인하여

회전운동을 하면서 주변의 암반을 깎아내린 바위형태를 뜻한다.

 

강물의 흐르는 속도가 빠를수록, 흐르는 물의 양이 증가하면서 물은 더 빠르게 돌게 되어

돌개구멍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

 

이러한 돌개구멍은 하천에 의한 침식과정과 이에 의한 지형의 형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써

학술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한다.

 

또한 여러 개의 돌개구멍이 복합적으로 발달한 지형 자체가 가지는 경관도 뛰어나다.

 

요선계의 재무를 맡고 계신 원장희쌤은

고향인 이곳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시면서, 요선암 돌개구멍을 찍은 사진첩을 내셨다.

300년이 훨씬 넘은 회원명부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요선계에 대한 자랑을 하셨던 일이 문득 생각났다.

 

 

 

#영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