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에 이사해 와서
물설고 산설고 사람 설 때
친구가 되어주신 수녀님께서
인사이동이 있어 오늘 떠나셨다.
이별이 이렇게 콧등 시린 일이었는지
그동안 잘 못 느꼈었는데
오늘 떠나시고 나니
얼마나 서운하고
눈물이 나든지...
손녀랑 며느리랑 배웅해 드렸다.
작은 수녀님도 함께 떠나시게 되어
가시는 길이 덜 쓸쓸하실 거 같다.
두 수녀님의 이삿짐이 승용차 트렁크에
모두 실릴 정도였다.
무소유를 실천하시는 수녀님들의 삶을 보면서
짐 끌어안고 사는 내 욕심이
부끄러워진 날이다.
내게 선물로 주신
성녀 아녜스 도자기 종과
예쁜 양초를 고이 모셔두고
수녀님 생각날 때마다
보면서 수녀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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