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우리 가족들의 매우 오래된 사진들

여울가 2020. 12. 19. 19:42

얼마 전 가족 단톡방에
형부께서 아주 예전 사진들을 올리셨다.

본 적이 있는 사진도 있고
처음보는 사진도 있었다.

나와 관련된 사진 중
가장 오래된 사진은
어머니 태중에 내가 들어있는
사진이다.

큰언니가 갓 결혼하고
큰오빠는 사범학교 학생 때
난 어머니 태중에 있었다.

그리고
5살 때,
초딩 6학년 때
이런 사진들이 남의 사진처럼
낯설기만 했다.

친정에 있던 앨범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어 놓으신 모양이다.

가족 단톡방에선
사진들을 보면서 반가워했고
지우기가 아까워
영상으로 만들었다.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을
보니 많이 그립고 보고싶다.
또 1969년 베트남에 참전했다가
귀국하는 오빠를 마중나가신 아버지께서
오빠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계시는 사진이 이색적이다.
추억을 소환해 주신
형부께 감사드린다.

세월이 참 많이
흘렀고
나는 앞으로 얼만큼
이 지구에서 숨을
쉴 수 있으려나?

추억속 한페이지를 넘겨보는 가족사진
https://youtu.be/OdaVGsow2q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