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이라는 지심도(只心島)를 찾아서
동백섬이라는 지심도는 섬전체가 걷기에 딱 좋은 길로 조성되어 있다.
면적은 0.356㎢ 해안선은 3.7㎢ 너비500m 길이 1.5㎢ 최고점97m로서
조선 현종 45년에 15가구가 이주하여 살았다고 문헌에 남아 있으며
1936년 한일 합방으로 주민들이 강제이주하게 되었고
그 이후 일본군 요새로서 1개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하다가
해방과 더불어 주민들이 다시 이주하여
현재 14가구 중 12세대 20여명이 밭농사와 과수원(밀감,유자),
민박으로 생활하고 섬 주변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지심도(只心島)는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보일 만큼 각종 수목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으며
섬 전역에 걸쳐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팔손이, 풍란 들 37종에 이르는 수목과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전체 면적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으며
더욱이 이 동백숲은 꽃 장수들의 손이 타지 않은 덕에 굵기가 팔뚝만한 것부터 아름이 넘은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백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지심도라는 지명보다는 "동백섬"이라 불리고 있으며
유인도 중 자연 생태계가 아주 잘 보존 되어 있다.
지심도(只心島)의 동백꽃은 12월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 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경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춘다.
이처럼 다섯 달 가량 이어지는 개화기에는 어느 때 라도
동백의 요염한 꽃빛을 감상할 수 있지만,
꽃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3월이다.
숲이 하늘을 덮고 있어 여름에도 시원할 것 같은 지심도는 일제강점기 때의
시설들(서치라이트 보관소,욱일기 게양대,방향지석,활주로,탄약고)이 남아 있어서
역사적인 장소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8시45분발 유람선을 타고
들어갔다가 11시5분 배로 섬을 나왔으니
섬을 둘러보는데는 대략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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